전북도 교육청이 ‘위기학생’들의 조속한 파악과 지원확대를 위해 외부 교육전문기관들과의 협조를 강화키로 했다. 자해나 자살 위험이 높게 나타나는 학생들에 대한 맞춤형지원 확대를 위한 것으로 오는 3월부터 임상심리사와 전문상담사, 장학사 등으로 꾸려지는 ‘위기관리지원단’이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지원단의 판단에 따라 상담, 치료, 생활비 등 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지원이 효율적인지가 결정되고 외부 성폭력상담센터나 보호관찰소, 아동보호전문기관 같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동시에 가동된다고 한다. 내년 상반기엔 대학병원에 위센터도 설립키로 하는 등 특히 청소년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전문성확보와 강화에 역점을 둘 것임을 밝혔다. 위기의 청소년에 대한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절대적 도움이 요구되는 청소년에 대한 학교와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의 필요성은 그동안 우리가 반드시 극복하고 해결해야할 현안중의 하나였다.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청소년들의 인격과 정신적 성숙도 역시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패턴으로 발전했고 분명한 긍정적 요소에 반비례해 부정적인 요소가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 대책 마련 역시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의 관심이나 노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각종 부작용과 문제점이 노출됐고 결국 위기학생‘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에서부터 이혼이나 한 부모가정저소득 가정환경 등을 극복하지 못한데 따른 불안감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은 의외로 많다. 그리고 감수성이 민감한 시기에 접하게 되는 부정적 가정문제에 매일 들려오는 사회적 불안 요소 들은 감수성 예민한 학생들에게 심각한 독으로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위기의 학생들이 눈치 보지 않고 고통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들의 어려움을 효율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방해하는 모든 위험요소를 제거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돌려주기 위한 노력에 지자체와 국가, 지역사회 모두가 예외일순 없다. 위기의 학생은 교육의 문제이기 전에 우리 사회의 책임이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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