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체계적인 딸기 모종 꺾꽂이(삽목) 생산 기술을 개발, 보다 쉽고 간편하게 딸기 묘(모종)를 기를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딸기는 '기는줄기(포복지)'에서 발생한 새끼 묘를 다시 심어 번식하는 영양번식 작물로, 주로 비가림, 포트(상자)에서 묘를 기르는데 꺾꽂이로 묘를 기르면 보다 균일한 묘를 계획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병해충 관리와 작업 효율성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그간 체계적인 육묘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아 꺾꽂이 묘 생산에 농가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꺾꽂이는 어미묘에서 나온 새끼 묘를 한꺼번에 채취하기 때문에 새끼 묘를 많이 발생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농진청 연구팀이 '매향', '죽향', '금실' 3 품종의 어미 묘를 2월 말부터 20일 간격으로 석 달에 걸쳐 심은 결과, 2월에 심은 어미 묘의 새끼 묘 생산량은 3월보다 최대 45%, 4월보다는 최대 165% 정도 많았다.

농진청은 정부혁신에 따라 이번 기술을 농업기술길잡이 '딸기' 편에 추가로 싣고, 농업 현장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충근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이번 꺾꽂이 육묘는 스마트한 묘 생산 기술로, 냉방 기술과 병행하면 딸기 조기 생산을 원하는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