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재첩이 산다”

임태영 기자l승인2020.02.13l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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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만금 내측에서 잡힌 재첩.

섬진강 유역에서 다수 서식한다는 재첩이 새만금 내측에 집단 군락을 형성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어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군산 하제를 비롯해 부안 가력도, 김제 동진강 하류 등 새만금 내측에서 다량 발견되고 있다. 이들은 “어마한 양의 재첩이 집단 서식한다는 것은 새만금의 수질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과거 하제나 비행장 오・폐수가 바다에 그냥 버려졌지만, 오폐수 정화 작업 등을 통해 더 이상의 폐수가 새만금에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달에 2번 가력도 수문과 신시도 수문이 여닫는 과정에서 고였던 바닷물은 밖으로 나가고, 깨끗한 물은 새만금 내측에 유입되고 있다”며 “이 과정이 10여 년간 반복되다 보니 새만금 수질이 개선, 재첩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새만금 내측에서 발견된 재첩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수질과 상관 없이 염분과 관련이 있다는 입장이다.

오동필 군산생태환경감시연대 교육팀장은 "재첩은 미약한 염분이 있고 육지 물이 들어오는 곳은 어디라도 있다. 2007~2010년 사이에도 광범위하게 나타났던 현상이다"고 밝혔다.

오 팀장은 "재첩은 염분이 있으면서 2~3미터를 넘지 않는 곳에 살 수 있다"고 밝히고 "재첩의 생활과 새만금 수심별 염분 농도, 그리고 봄부터 가을까지 염분 성층화로 폐사하지 않는 등 여러가지 복잡한 조건이 맞아야 서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내측에 재첩 군락지가 형성과 관련해 타지 어선들의 무분별한 남획을 방지하고, 재첩을 활용한 다양한 어업 활동을 지역 어민들에게 보장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어민 A모씨는 “경상도 어선 20여척이 재첩 군락단지에서 무분별한 남획을 일삼고 있다. A씨는 척당 하루에 1톤에 달하는 재첩을 불법 펌프망을 통해 잡아들이고 있다”면서 “펌프망을 이용한 어업 방식으로 퇴적물 등이 흩날리면서 수질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군산과 부안, 김제 등 지자체들은 재첩이라는 상징성을 이용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다른 지역 어민보다는 지역 어민들을 위해 한시적이라도 어업권을 보장하고, 무분별한 남획을 강력히 규제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영 기자  01765710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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