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전주시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 성금을 훔친 피고인들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12일 전주지법 형사2단독(부장판사 오명희) 심리로 열린 얼굴없는 천사 성금 특수절도 사건 첫 공판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은 “범죄 혐의 모두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검찰 측에서 제출한 증거도 모두 동의했다. 다만 “피해자인 노송동주민센터와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기일 속행을 요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변호인은 이날 또 A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면서 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3월 18일 열린다.

A씨(35)와 B씨(34)는 2019년 12월 30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서 성금 6016만3210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컴퓨터 수리점을 하고 있는데, 한 곳을 더 열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며 “일이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 후회한다”고 진술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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