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바빠진 군산소방서에 마스크 상자를 놓고 떠난 ‘기부 천사’가 깜짝 등장했다.
7일 낮 12시 40분께 군산시 사정동 군산소방서에서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민이 현관 입구에 여러 종류의 250여 개 마스크가 담긴 상자를 놓고 사라졌다.
이 여성은 상자 안에 든 짧은 편지로 “119구급대원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작게나마 보답 드리고자 마스크를 드립니다”라는 글로 그동안 소방대원의 고마움을 마스크 전달로 표시했다.
이날 상자 안에는 여러 종류의 마스크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아 품귀현상으로 이곳저곳에서 어렵게 구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창규 군산소방서 예방안전팀장은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전국에서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하루 30~40건씩 출동하는 구급대원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때마침 ‘기부 천사’의 따뜻한 손길로 큰 도움을 얻게 됐다”라며 “우리 소방대원들이 더욱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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