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을 죽음의 호수로 만드는 송하진 도지사는 사퇴하라”
2020 새만금 해수유통 전북행동은 6일 새만금 수질평가 연기 및 3단계 수질개선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힌 전북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새만금 전북행동은 “오는 9월이면 2단계 수질개선 사업이 마무리되고, 해수유통 시기가 오는데 전북도가 3단계 수질개선사업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새만금 물은 썩고 있는데 수질 개선 사업을 연장하겠다는 건 안일한 탁상행정 일 뿐이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부의 2단계 수질개선사업은 새만금 사업지역 내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전제하에 실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즉, 새만금 내부사업의 진척율과 목표수질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전북행동은 “특히 내부개발이 완료되고 호내 대책이 정상 추진되면 수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전북도의 주장과 전망은 실현 불가능한 소설이다”며 “호내 대책은 금강호 희석수를 도입하는 것인데, 금강호의 물이 안정적으로 4등급의 수질을 유지해야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강호는 연평균 수질 등급이 5등급을 넘어섰으며, 계속해서 수질이 악화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실현 불가능한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송하진 도지사가 2018년과 2019년 언론과 전북도의회 도정질의 등에서 ‘새만금 수질이 올해 3급수가 되지 않으면 해수유통을 검토하겠다’고 했다”며“그런데 전북도가 발표한 3단계 수질개선사업은 송지사의 발언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수질개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6급수의 시궁창 같은 물이 새만금에 고여있다”며 “당장 개발을 멈추고 즉시 해수유통을 시작해서 생태계를 살리는 게 전북도민을 위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새만금해수유통전북행동은 도가 ‘새만금호 목표수질 달성시기 연기 및 3단계 수질개선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면 송하진 도지사의 퇴진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환경단체가 밝힌 내용들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회견내용에 대한 해명자료를 배포, 단체의 주장을 반박했다.
도는 환경부가 추진 중인 2단계 수질대책 종합평가를 정밀하게 진행하고, 2020년 이후에도 범정부차원의 새만금 수질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환경단체가 비난한 '호내대책' 역시 10여년 전 새만금 내부개발이 구체적이지 않을 때, 큰 틀에서 세워놓은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새만금이 금강호보다 수질이 좋은 만큼, 종합평가에서 수질대책을 분석해 호내대책 등을 보강할 수 있는 수질대책을 제시 할 방침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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