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해 군산대가 1학기 개강을 2주 연기한 가운데, 전북 지역 다른 대학들도 개강을 속속 미룰 거란 전망이다.

대학별 후속조치를 제대로 마련하는 게 관건으로 보인다.

5일 교육부는 4주 이내 대학 개강연기를 권고했다. 1학기에는 원격수업이나 집중이수제를 적극 활용해 2학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하라고 했다.

도내 주요 4년제 대학 중에는 군산대만 개강을 2주 뒤(3월 16일)로 미룬다. 대신 여름방학을 2주 줄인다.

군산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개강연기를 검토한단 얘길 듣고 몇 가지 안을 세워 논의했다”며 “일단은 개강 연기 기간을 정했고 자세한 학사일정은 교무과 중심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도 이번 주 중 개강연기 입장을 내놓을 거란 게 중론이다. 국가위기상황인데다 도내 중국 유학생이 적지 않고, 몇몇 대학이 이미 연기로 가닥을 잡아서다. 개강을 미루는 대신 여름방학을 줄이는 방식을 택할 걸로 보인다.

대학 관계자들은 “연기를 하더라도 수업일수(2주 내)를 감축해 여름방학을 일정대로 하거나, 수업일수를 유지하는 대신 여름방학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다양한 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업일수를 줄일 경우 학사일정변화는 적지만 수업이수시간(1학점당 15시간)을 지키기 어려워 보강, 원격수업 같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인력 부족, 서버상 오류 같은 어려움이 있을 거다”라고 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11조에 따르면 대학은 매 학년도(1년) 30주 이상 수업해야 하나 천재지변 시 2주 내로 수업일수를 줄일 수 있다.

개강연기에 따른 학사일정 조정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건 이 때문. 학교별 상황과 특성을 고려해 결정하고 학생들 교육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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