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이들과 접촉한 관리대상자 역시 급속히 늘고 있다. 중국지도부가 사실상 대응부족을 인정한데 이어 우리 정부역시 신종코로나 사태를 단시간 내에 해결하기는 힘들다고 공식적으로 밝힐 만큼 이제는 장기화에 대비해야할 상황을 맞고 있다.
국가차원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대비태세는 물론 특히 국민 개개인의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를 노력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정부가 아무리 철저한 검역을 실시하고 감시를 강화한다 해도 정부정책의 적극적인 협조와 철저한 위생수칙과 전파를 막기 위한 스스로 노력이 병행되지 않는 한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태국에서 가족여행을 하고 귀국한 뒤 16번째 확진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은 열이 나고 가래에서 피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또 본인 역시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던 만큼 별다른 의심 없이 16일 동안 거주지역에서 지내와 지역주민들이 초긴장상태다.
5일 확인된 17번째 남성 확진자 역시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이 행사에 참석했던 말레이시아인이 확진자로 판명됐다는 연락을 받고 검사를 했다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도내에서도 8번째 확진자가 예방조치 없이 만난 접촉자만 140여명에 달해 지역사회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접촉자를 전원격리하고 1대1관리를 하는 등 강화된 지침을 실행 중에 있지만 ‘나는 괜찮겠지’하는 방심은 모든 방역시스템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단 점에서 우려스런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국민적 불안감이 고조되는 만큼 위생수칙 준수에 대한 의식 역시 크게 높아진 게 사실이지만 아직도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으로의 입국은 계속되고 있고 확진자 역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뿐 아니라 태국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신종코로나가 유입되고 있는 한국이다. 향후 1~2주일이 유행의 절정기가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지적이라 지금 부터의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됐다. 발열증상 있는 중국 외 지역 입국자들에 대한 검사대상확대와 함께 해외여행이나 행사참석 과정에서의 철저한 자기관리가 시급하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물론 뜻하지 않게 제3자에게 바이러스를 옮겨 심각한 피해를 키우는 일은 막아야 하기에 그렇다. 내 건강은 상대에 대한 배려에서부터 시작됨을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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