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원시자원봉사센터에서 센터장과 직원들 사이에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논란과 관련해 남원시자원봉사센터 이사회가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사의 투명성을 위해 외부인사를 조사위원회에 포함시켜 달라는 직원들의 요구가 묵살되면서 추후 조사결과에 따라 또다른 파장도 예상된다.

5일 남원시에 따르면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이 지난 1월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사건과 관련해 이사회가 나서서 센터장과 직원들간의 면담을 통한 중재를 시도했으나 양측의 의견차로 무산됐다.

이사회는 별도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양측을 중재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끝내 원활한 합의방안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센터직원들은 지난 1월 20일부터 남원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결국 고용노동부로부터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실시하라고 하는 공문이 왔고,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조사위원 3명을 위촉하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조사위원회는 지난 3일 첫 회의를 열어 위원장으로 김대규 이사를 선임한 뒤,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한 조사작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외부인사를 조사위원으로 추가 선임해 달라는 센터 직원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기존 조사위원 3명이 조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결정함에 따라 추후 조사결과에 따라 직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사)남원시자원봉사센터 이사회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남원시와 협의해 센터의 운영방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남원자원봉사센터가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또한 남원시 관계자는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와 이사회의 논의 과정을 통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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