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갤러리소소에서 여성주의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 ‘지금, 여기, 여성주의’가 14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 전라북도 성매매경험당사자모임 ‘키싱구라미’,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이하 비비), 물결 등 여성단체 4팀을 소개하고 있으며, 각 단체의 영상, 포스터, 책자, 엽서, 스티커 등 활동 결과물을 전시하고 있다.
  뭉치는 ‘뭉쳐서 안되는 게 어딨니- 뭉치가’ 라는 뜻으로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당사자 자조모임 9개 단체로 구성된 성매매경험당사자 네트워크입니다. 그 중 전라북도‘뭉치’ 활동 일환 모임이 ‘키싱구라미’이다. ‘뭉치’는 끊임없이 성매매 경험을 재해석하고 있다. 뭉치는 외치고 소리치며 세상이 변할때까지 성매매 현장을 알리고 어느 누구도 성매매를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여성생활문화공간비비협동조합은 비혼여성들의 지지와 연대를 만들어가는 우정의 공간을 테마로 삼아 비혼여성, 여성 1인가구를 위한 협동조합이다.
  물결은 전북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로 이루어진 페미니즘 소모임입니다. 현재 독서 모임, 팟캐스트 "말 좀 하려고 모였는데요", 성인지 감수성 실태조사, "찰랑이는 물결" 독립 출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뭉치, 키싱구라미, 물결팀은 전주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에 대해 이야기한다. 선미촌과 물결서사를 직접 탐방하며, 성매매경험 여성에게는 비난의 시선을 던지고 성구매 수요자에게는 비교적 관대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시선을 영상으로 담았다.
  그들은 영상 속에서 여성에게만 화살을 돌리는 성매매 문제의 이면에는 성매매산업의 기형적인 수익구조와 성구매 수요자가 숨어있다고 말한다.
  비비팀은 여성 1인 가구 및 비혼 여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비혼 여성간의 지지와 연대를 만들기 위한 글쓰기 강좌, 아카데미, 야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지금, 여기, 여성주의’는 전주에서 각자 활동하는 여성단체가 연대하였다는 점과 선미촌 재정비 등 성평등 전주를 지향하려는 최근의 전주시 움직임에 발맞춰 생활문화센터에서 개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진북문화의집 생활문화센터 갤러리 소소는 지역작가 및 수강생의 작품 전시와 사회문제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장로 조성되어 지역작가 및 수강생들의 생활문화 활동 활성화와 사회적 문제 인식 재고의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