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전북의 헌신과 노력을 적극 조명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은 3일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 전라북도-청년 4·19의 시작’이라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전북도가 동학부터 촛불까지 이어지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지만, 4·19혁명과 관련된 내용은 크게 알려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4·19혁명을 살펴보고 대응 방향을 제안했다.

그 동안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가 남원 출신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1960년 4월4일 전북대에서 전국 대학 가운데 최초의 시위가 열렸고, 주축 세력이 4월20일 전주·익산 시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따라서 전북대 4·4의거를 4·19혁명의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도록 각계각층에서 노력하고 당시의 활동을 재조명해 4·19혁명에서 전북도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음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4·19혁명 과정에서 전북의 역할 재조명은 전북이 동학농민혁명(1894년)-3·1운동(1919년)-4·19혁명(1960년)-5·18민주화운동(1980년)-6월민주항쟁(1987년)-촛불혁명(2016~2017년)으로 계승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임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북연구원 박정민 박사는 4·19혁명에서 전북도의 역할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추진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먼저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법률을 개정해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도록 여러 분야에서의 노력과 4·19혁명 관련 대학 최초 시위인 전북대 4·4의거의 위상을 재정립하도록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해 도내외의 관심을 환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전북대 4·4의거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전북도가 4·19혁명 당시 중요한 지역이었음을 알리는 여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정민 박사는 “궁극적으로‘민주주의의 뿌리 전라북도’라는 브랜드 형성을 통해 도민의 자존감을 제고해야 한다”며 “4·19혁명에서 전북도의 역할을 조명하면 그 연원인 동학농민혁명을 세계 4대 민주혁명 중 하나로 제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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