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 대변인 총선 불출마 선언··· 군산 선거판 '소용돌이'

힘 받은 신영대 변수 상당 민주당, 전략공천 가능성도 김형민 기자l승인2020.02.03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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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 적격 여부 결론이 미뤄졌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지역정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적격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었는데, 김 전 대변인은 이에 앞서 스스로 불출마를 택한 것이다.

이에, 김 전 대변인의 불출마로 신영대 예비후보의 단수 공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나, 중앙당 일각에서는 군산지역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한 중량급인사를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져 최종 공천까지 다양한 변수가 예상되고 있다.

김 전 대변인은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다. 쓰임새를 인정받고자 제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다해봤다. 때론 몸부림도 쳐봤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멈춰설 시간이 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히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3월 투기 의혹에 휘말려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김 전 대변인은 같은 해 12월 민주당 후보로서 군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논란의 발단이 된 흑석동 상가주택 건물을 매각하고 차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히며 의혹 불식에도 나섰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 전 대변인에게 기회를 줄 경우 총선 전체 판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여러 경로로 만류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역시 김 전 대변인이 예비후보로 적격한가를 놓고 세 차례나 결정을 보류하며 고심을 거듭했다.

그의 불출마 선언은 검증위가 적격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직전에 이뤄졌다. 검증위는 투기나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해 세심하게 살펴봤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된 부분은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김 전 대변인의 불출마로 군산지역 선거판이 소용돌이를 예고하고 있다. 당장은 김 전 대변인과 함께 경선을 준비했던 신 예비후보의 단수공천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이와 맞물려 이 지역이 전략공천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지난 17대 당시 국회의원을 지낸 군산고 출신의 이광철 전 의원을 '살아있는 군산카드'로 내다보고 있다.

먼저, 채 전 총장의 경우 지난해 초 민주당 본선 후보로 세운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등 줄곧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었다. 군산연고에 더해 검찰 내에서 존경받는 선배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러한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의 상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였다.

최근 이광철 전 의원의 등판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국회의원 당시 개혁성과 청렴성, 그리고 전북의 대표적 친노인사로서의 활약상이 재평가 받고 있는 것. 여기에 더해 강현욱 전 지사이후 군산고 출신의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지역정서도 선거전략차원에서 크게 어필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무엇보다 이해찬 대표가 지난 2007년 민주당(구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당시 이 전의원이 상임 전북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해왔던 인연도 이 전 의원이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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