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북도와 14개 시·군이 함께 총력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길어지면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방역 뿐 아니라 관광, 외국인 교역 등 분야별로 상황을 파악해 선제적인 지원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30일 송하진 도지사 주재로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영상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14개 시장·군수들이 함께해 방역부터 관광, 외국인, 교역 등 사회 전반에 대한 상황을 점검했다.
송하진 지사는 “2015년 메르스사태 때 경험한 것처럼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이 심해지면 관광객 감소 등 지역경제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지금은 매우 엄중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특히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대부분이 현재 중국에 거주 중이지만, 2월 중순 이후 귀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도는 지난 28일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을 대비해 19명의 인력을 투입, 8개 반을 구성·가동중이다.
도내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단기적으로 소비 심리 위축 안정화에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또 도내 제조업체의 경영 활동 상황과 수출 동향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 경제 안정화를 위해 기민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전주출입국사무소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1만 7000여명의 중국인에게 중국 방문 및 친인척 초청 자제와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도는 현재 도내 대학별 중국인 유학생 대상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파악된 중국인 유학생 3347명으로, 신학기를 대비해 대학과 협조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군산항에서 주 6회 중국 석도를 운행하는 국제여객선도 내달 4일부터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휴항하기로 했다.
운항 재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운항을 재기하더라도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강화된 검역 절차를 계속 이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 유치여행사 대상 모객 설명회를 사태 진정 때까지 무기한 연기했으며, 도내 중국 관광객 방문시 사전 상시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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