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6일 대의원 총회를 끝으로 32년간의 전북체육회 생활을 마치는 최형원 사무처장.

  전북체육회 산 증인 최형원 사무처장이 2월 6일 도체육회 대의원 총회를 끝으로 32년간의 체육회 생활을 마친다.
  최 사무처장은 지난 1988년 전북체육회 공채 1기로 입사해 훈련, 운영, 관리 등 전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2015년 1월부터 현재까지 17대와 18대 사무처장으로 전북 체육발전에 힘을 보탰다.
  특히 2016년 전북체육회와 전북생활체육회 통합 당시 일부 우려와 달리 관련 인사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등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해 조직의 화학적 융합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최 사무처장의 업적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런 이유로 첫 민선 체육회장인 정강선 회장도 새로운 체제 연착륙을 위해 최 사무처장과 일정 기간 동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임기 만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 사무처장은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2009년 전북체육회관 건립을 꼽았다.
  “체육회관 건립은 체육인들의 숙원이었다. 건립 당시 실무 과장으로 회관 건립 전반에 참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북체육회로 등기된 체육회관을 만들어 타 시도체육회의 부러움을 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밖에도 전북 체육 기반 조성을 위해 학교체육 활성화에 주력했고 도내 시군별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과 특화 종목 활성화, 우수선수 확보와 실업팀 창단 및 대학·실업팀을 통한 전력강화,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에 앞장섰다.
  또 체육회 근무 중 전국체육대회 3회 유치(제72회, 제84회, 제9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2회 유치(제33회, 제48회), 전국동계체전 4회 유치(제75회, 제78회, 제85회, 제93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1997년), 전북스포츠과학센터 설치를 이뤄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 문체부장관 표창 6회, 도지사 표창, 대한체육회장 표창,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등을 받았다.
  최 사무처장은 “30년 넘게 전북체육회에서 근무하면서 전북 체육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도민들의 체육복지 향상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며 “체육회를 그만 두더라도 그동안 보내주신 믿음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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