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배 김제시장은 “이슬방울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룬다”는 노적성해(露積成海)가 주는 교훈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시정운영 계획과 미래 비전을 제시, 경자년 새해 첫 출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민선7기 중반으로 접어든 박준배 시장의 시정운영과 인적관리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최근 김제시자원봉사종합센터장에 임종백 전 비서실장 채용을 앞두고 박 시장은 또 다시 ‘측근 챙기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임 씨는 지난 지방선거 캠프 공을 인정받아 비서실장으로 발탁됐고, 선거법 위반과 시정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국무총리실 감사를 받는 등 현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7개월 만에 김제시 자원봉사종합센터장 채용을 앞두고 있어 ‘측근 챙기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김제시자원봉사종합센터장 채용에 대해 취재 중 한 시민은 “자숙해야 할 임 전 비서실장이 김제시 자원봉사센터장 응모는 적절치 못했다.”면서 “박준배 시장은 또 다시 측근 챙기기 논란에 휩싸여서는 안 된다며, 박 시장이 생각하는 ‘정의로운 김제’는 무엇 있지 자문하고 싶다”는 지적이 좀처럼 머릿속에서 떠나 질 않는다.

박 시장은 지난해도 시정운영과 인사문제로 시의회와 대립각을 세우고 급기야 시의회 본회의장서 ‘고발’이라는 위험수위 발언까지 오가는 등 곳곳에서 불협화음으로 시정운영이 순탄치 않았다.

박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지지로 시청에 입성해 야심차게 시정을 이끌었지만 비서실장 인선과 4명의 비서실 별정직 채용, 체육회 사무국장 등 ‘측근 챙기기’ 논란으로 마치 선거캠프 전리품처럼 나눠 갖는 것 같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다.

박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바램을 뒤 돌아보고 새해 시정운영과 인적관리에 있어 ‘확증편향’을 경계해야 한다.

‘확증편향’에 치우치게 되면 자신의 기대 심리를 충족하는 부분적 현실만을 인식하고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해 이성이 아닌 감정적 논리에 따라 객관적ㆍ합리적인 판단이 불가능해 ‘침소봉대’ 하는 일이 없길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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