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가장 많이 접수된 민원부문은 '의류 및 가방, 신발류'로 꼽혔다. 이는 전북지역에 본사를 둔 온라인쇼핑몰의 피해 여파에 따른 것으로 전년대비 11.3%나 증가했다.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이하 센터)는 21일 '2019년 소비자상담 통계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센터를 통해 접수된 소비자상담은 총 25,333건으로 전년 27,371건에 비해 7.4% 감소했다. 민원 접수 연령대를 살펴보면 30대에서 50대 사이의 소비자가 전체 민원인의 77.2%(19,550건)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60대(12.6%), 20대(7.6%)로 조사됐다.

전체 상담 중 여성소비자의 상담건수가 남성소비자의 상담건수(11,497건)에 비해 근소하게 많은 13,836건(54.6%)으로 집계됐으며, 재화와 서비스 구입 경로는 일반판매(12,895건)가 전체의 50.9%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구입 방법으로 꼽혔다. 뒤를 이어 국내 온라인거래(21.5%), 방문판매(8.1%), 기타 통신판매(5.6%)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판매 중 모바일거래가 지난 한 해 동안만 920건이 접수됐는데 이는 전년대비(460건)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앞으로도 모바일거래가 활성화 됨에 따라 민원 역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센터는 전망했다.

지난해 접수된 25,333건 중 가장 많은 소비자 상담이 접수된 품목은 2018년에 이어 '의류·섬유관련용품'이었다. 총 4,060건이 접수돼 전체의 16.0%를 차지했으며, 전년대비 11.3% 급증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지난해 전주 소재 아동복 업체가 갑작스런 폐업으로 인한 연락두절 및 제품 미배송 사건이 잇따르면서 급증한 것으로 센터는 내다봤다.

두 번째로 많은 민원사항은 정보통신서비스로 2,283건이 접수돼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주로 인터넷 결합상품과 이동통신, 정보이용서비스 요금 관련 불만이 대부분의 민원을 차지했으며, 지난해 첫 태동한 5세대(5G) 이동통신망 품질저하 문제로 인한 통신분쟁조정 신청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전주메이데이 스포츠 사우나 영업중단으로 인한 '문화·오락 서비스' 품목도 1,897건이 접수되면서 순위에 올랐다. 피해액만 1억 원이 넘는 '메이데이 사태'는 피해회원만 620명에 달하는 등 피해규모가 광범위해 피해구제 핫라인을 설치·운영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센터의 적극적인 조정이 뒤따랐다.

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 내 소비자피해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지자체와 연대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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