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털이한 금액을 인터넷 ‘별풍선’으로 탕진한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20일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26)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22일 오후 6시께 전주시 금암동 한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에서 피해자 B씨가 보관 중인 현금 825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피해자의 차량에 대한 지문 감식과 인근 CCTV 분석 등을 통해 추적하던 중 경기도의 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것을 확인했다.

현재 다른 사건으로 교도소에 복역 중인 A씨는 경찰조사에서 “훔친 금품은 인터넷 방송에서 BJ에게 별풍선을 주는데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 B씨는 지난해 11월 25일 SNS 한 커뮤니티에 “아버지 임플란트 비용 825만원을 도난당했다”며 “주변차량 블랙박스와 CCTV를 확인해보니 범인의 얼굴이 정확히 나왔다. 주변에 이렇게 생기거나 아시는 분 있으면 연락 부탁드린다”고 글을 게시한 바 있다.

또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이라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타지역을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러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며 “훔친 금품은 인터넷 방송에서 별풍선을 구매하는 대 탕진한 것으로 진술했다.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별풍선은 한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진행자에게 전달하는 온라인상 현금성 유료 아이템이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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