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대상지 지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1일 최종심사와 이달 말 정부의 발표만을 남겨뒀다.
이달 초 2차 현장심사를 받은 전주시는 이 사업의 지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문화·역사가 살아있고,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있는 생태도시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는 전주시 입장에서는 이번 사업이 또 하나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되면.
정부는 작년 10월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을 전격 발표했다. 수도권에 편중된 방한(訪韓) 관광객의 지방 확산을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국제관광도시 1곳과 지역관광거점도시 4곳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에 지정되면, 정부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국비 500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 지정되면, 전주시는 대응투자로 총 1,3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가히 전주 관광지도가 확 바뀔만한 규모다.
전주시는 1차 관문을 통과한 강원 강릉, 충남 보령, 충북 청주, 전남 여수·목포, 경남 통영, 경북 경주 등 전국 9개 도시와 경쟁한다. 지역별로는 전남 2곳을 제외하고 모두 1곳씩이다.

△전주시 지정 ‘당위성’
전주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관광자원과 전통문화 콘텐츠를 꽃피우며, 가장 아름다운 한국으로 불리는 전주를 대한민국 관광거점도시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해마다 1,000만명 이상의 여행객을 유치하고 있고, 2회 연속 대한민국 지역문화지수 1위를 차지하는 등 찬란한 문화를 꽃피워온 도시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이자 국제슬로시티인 전주시는 한식의 세계화를 이끌고 바티칸교황청과 루브르박물관 등에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찬란한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도 했다. 또한, 후백제의 도읍이며, 600년 조선왕조의 탯자리, 전남·북과 제주도를 관할했던 관청(전라감영)의 소재지였던 역사성과 함께 슬로시티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전주시 계획 및 타도시와 차이점은.
전주시는 관광거점도시 3대 기본목표로 △방한 관광객의 지방 방문 패러다임을 여는 ‘대표도시’ 육성 △외국인 관광객이 가고 싶은 ‘모델도시’ 육성 △지역의 창의적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주도형’의 전략으로 잡았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거점도시로써 지역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와 경합을 벌이는 모두 8곳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전남 여수·목포와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역균형발전 및 안배 차원에서 호남권과 영남권에서 각각 1곳씩 선정이 유력해서다.
1차 관문을 통과한 도시가 해양권에 집중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남 여수·목포도 해양권에 속한다. 반면, 내륙권인 전주는 지리적 파급력과 접근성, 관광객 유치 등에서 상대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
전주시는 “이번 사업에 선정되면 전주시가 호남권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주만의 특화된 전력으로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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