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도 세월의 흐름도 막을 수 없는 노부부의 사랑을 다룬 연극 ‘뷰티풀 라이프’(연출 허영웅·작가 김원진)가 17일 개막한다.
  극단 한해랑이 제작한 이 작품은  2월 23일까지 전주 한해랑아트홀에서 열린다.
  누구나 세월에 따라 조금씩 변해가듯이,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도 시간의 흐름에 의해 서로에 대한 감정이 수차례 바뀐다. 연극은 노부부가 중년부부, 20대 커플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들의 감정변화를 무대에서 아련하게 보여준다.
  노부부의 이야기는 누구나 겪는 경험은 아니지만 한번쯤은 주변에서 보았을 법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사건들로 구성되어 관객들의 공감을 더욱 쉽게 이끌어 낸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들, 부부로 살아가며 생기는 서로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한 다툼, 장애를 극복하는 순간 등을 재미있게 풀어낸 연극이다.
  연극은 90년대 노부부가 살아가는 가정집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공연에서는 인생의 끝을 겨울로 표현해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부인을 남겨두고 떠나야하는 남편의 담담하면서도 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40대의 여름은 철없는 남편과 장애를 발견한 부인이 겪는 성장통을 보여준다. 20대의 봄은 오해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커플이 우연찮게 다시 만나면서 함께하는 풋풋한 모습을 보여준다.
  시간이 역으로 흐르면서 노부부의 삶을 과거로 회상하며 그들이 어떻게 시간을 함께 보냈고 어떠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변하는 감정들이 리얼하게 펼쳐진다.
  극단 관계자는 “ 커플, 부부, 가족 등 세상 모든 사람들의 웃다가도 울고, 울다가도 웃는 인생의 우여곡절을 ‘뷰티풀 라이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인생과 맞대어 다시 돌아가도 지금처럼 이 사람과 삶을 함께 하고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함께 던져보자”고 말했다.
  조준, 김원진, 정휘욱, 유태건, 김진호, 김사희, 이미정 배우가 츨연한다.
  공연시간은 수, 목, 금 저녁 8시. 토요일은 오후 3시와 6시. 일요일은 오후 2시 30분과 5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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