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을 쇠기 위해 전주에 사는 4인 가족이 치러야 할 제수용품 평균 구매비용은 26만 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면 22만 원 선까지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4인가족 기준 설 제수용품 평균 구입비용은 총 26만4,580원으로 지난해 설 준비비용인 26만3,009원에 비해 0.6% 소폭 상승했다.

이번 설엔 과일 생산량이 평년보다 늘어 가격은 다소 낮아졌지만 과일의 품질은 예년만 못해 최상품 사과와 배 등 소비자 선호가 뚜렷한 과일들은 지역별 시세 편차가 극심할 것으로 센터는 내다봤다.

또한, 수요량 증가로 인해 축산물 가격은 닭고기를 제외한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명절 직전까지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이며, 고수온 현상으로 인해 어획이 부진하면서 참조기는 1년 새 19.9%나 상승, 제사상에 자주 오르는 부세, 북어포 등도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식용유나 밀가루 등 가공식품의 경우에도 지난해보다 1~5% 가량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돼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를 채워야 하는 서민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센터는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6곳, 중소형마트 14곳, 전통시장 3곳을 대상으로 제수용품 평균비용을 전수조사 한 결과, 전통시장이 22만2,519원으로 업태 중 가장 저렴하게 제수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 관계자는 "채소류와 축산물은 수요가 집중되는 설 전주를 피해 구입하는 것이 좋고, 과일은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감소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설 1~2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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