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가 속출하면서 전북 군산항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군산과 후베이성을 잇는 노선은 없지만 중국 석도를 왕복하는 국제여객선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군산항을 이용하는 해외 관광객의 증가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 보건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3일 기준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이는 41명인 것으로 보고됐다. 또 환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763명으로 추정된다.
우한을 다녀온 홍콩, 대만인들도 발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폐렴 확진 환자가 나와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철저한 위생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 등에 따르면 현재 중국 석도~군산을 왕복하는 여객선이 주6회 운항되고 있지만 군산항 입국자 중 폐렴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설명한다.
다행히 중국 전역으로 폐렴이 확산되지 않아서 군산항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산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대부분이 여행객이 아닌 상인들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유입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 유입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검역관리에 신경쓰겠다는 의지다.
검역지원과 관계자는 여객선 내 안내방송을 통해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자진신고 할 것을 수시로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열화상 카메라로 군산항에 도착한 모든 승객들의 체온도 측정하고 있다.
만약에 발열 증세를 보이면 방문 국가, 현지 방문지역, 환자·동물 접촉 여부 등에 대한 검역 조사를 실시하는 등 바이러스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에 전북도 역시 지난 9일부터 감염병 대응체계를 ‘관심’ 단계로 유지하고, 상시 대응체계 운영에 들어갔다.
도는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 관련 대응절차를 시·군 및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전북의사협회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우한시 입국자 정보를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을 통해 의료기관에도 제공해 내원 환자의 방문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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