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열정 녹여낸 ‘3인 3색 작품세계’

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홍선기 결과전 이병재 기자l승인2020.01.15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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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유진. '아무 말도 없이'

  전북도립미술관이 창작스튜디오(완주군 상관면에 소재) 입주작가와   ‘전북청년 2020’ 작가로 선정된 전북 청년미술가 2명의 전시를 열고 있다.
  창작스튜디오는 지난 4년간, 도내 입주미술가들의 창작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전시 추진으로 전북미술가들의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했다.
  2019년 2월부터 1년간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홍선기가 성숙한 열정으로 제작한 작품들을 펼쳐 놓은 결과전가 지난 1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레지던시는 주로 젊은 미술가들이 일정한 공간에 체류하면서 그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고 창작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지만, 작가는 굳건한 자기 세계관을 재검토하면서 젊은 미술인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기 위해 늦깎이로 입주해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을 뒤틀고, 절단하고, 의도적인 거친 붓질로 짓눌러서 정상적인 신체에 테러(terror)를 가해서 촉각적인 회화를 구축했다.
  회화성 짙은 형상들이 감동을 주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잘 그리는 그림이 아니라, 좋은 그림을 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삼거리 이발소’를 주제로 1970년대의 ‘조급하고 통제된 시절’의 이야기들을 소환해서 우울하고 불편한 시대의 민낯을 녹여냈다.
  이건용(군산대학교 명예교수)은 “그의 역설적이고 불편한 장면의 그림들은 우리 자신들이 겪고 이겨낸 삶의 일부가 되었으며, 이제는 그의 그림이 오히려 익숙해지고 함께 소통되는 문화적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선기 씨는 서울 전주에서 16회 개인전을 했으며, 2016 전주시 예술상, 2017 대한민국 올해의 예술인상을 받았다.
  ‘전북청년 2020’전은 지난 7일 개막해 27일까지 서울관에서 열린다.
  2020년 첫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전북청년 2020’ 작가로 선정된 전북 청년미술가 2명의 전시이다. 
  24명이 응모해 1·2차 심사를 통해 3명의 청년미술가가 선정되었고, 이 중 박진영(회화), 황유진(조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박진영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고난을 이겨내는 특별한 힘을 가진 영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작업한다. 현실을 견뎌내고 있는 우리가 이미 충분한 초인이며 이상과 가치를 뛰어넘은 ‘초인’이 특별한 인물이 아니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임을 담아내고 있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2019), 2019 일본 시가라키 도예의 숲 레지던시, 2018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레지던시에 참여했다.
  황유진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이야기를 짐으로 은유하여 묵묵히 걸어가는 말 없는 짐승에게 얹어 보내 덜어내고자 한다. 집성된 나무로 제작된 코끼리 조각은 굳은 살 또는 가슴에 맺힌 감정 등으로 비유하는 옹이를 사용하였는데, 옹이는 나무에서 제일 단단한 부분으로 상처를 딛고 일어났을 때 단단해지는 우리의 내면을 표현한다.
  전북대학교 예술대 미술학 박사과정 및 동대학원 미술학 석사 졸업. 2020 전북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2019 일본 시가라키 도예의 숲 레지던시, 2018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레지던시에 선정됐다.
  김은영 관장은 “선정된 미술가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내외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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