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시식했을 때 초밥에는 '예찬'이, 돌솥밥에는 '영호진미'가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우리 품종이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요리별로 가장 맛있는 밥맛을 내는 쌀 품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초밥용은 '예찬', 돌솥밥용은 '영호진미'가 가장 적합한 품종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2일과 19일, 유명 요리사 강레오씨와 요리 전문가 등 12명의 평가단은 서울 소재 식당에서 초밥과 돌솥밥용 쌀 적합품종 선호도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평가에선 밥맛이 좋다고 평가되는 국내 4개 품종(예찬, 영호진미, 삼광, 신동진)과 일본 2개 품종(추청, 고시히카리)을 대상으로 △밥 모양(색깔 및 윤기) △밥 냄새 △찰기 △질감 △밥맛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초밥용은 일본 '고시히카리'를 제치고 우리 쌀 '예찬'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밥알에 탄력이 있고 밥알 크기도 적당해 생선회와 어우러지는 맛이 가장 좋다는 평을 얻었다.

돌솥밥용은 우리 쌀 '영호진미'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는데 밥을 했을 때 윤기가 많고, 밥이 식어도 찰지고 부드러운 질감이 오래 유지되면서 비벼먹는 돌솥밥에 적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점호 작물육종과장은 "앞으로 볶음밥, 비빔밥, 도시락, 김밥 등 요리별 적합한 쌀 품종을 분류하고 소비자들에게 알려 밥의 소비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