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 군산 익산 지역 일반고 중 익산이 정원 미달됐다.

익산과 군산 내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이번부터 일반고로 바뀌어 해당 지역 모집정원이 는 게 결정적 원인으로 보인다.

전북도교육청이 9일 ‘2020학년도 평준화지역(전주 군산 익산) 일반고 합격자’를 발표했다. 그 결과 9천 647명 모집에 1만 70명이 지원해 전주 6천 21명, 군산 1천 736명, 익산 1천 842명 모두 9천 599명이 합격했다.

이는 전체 지원자 중 외고 국제고 자사고 합격자 214명과 국가보훈대상자 중 교육지원대상자 36명을 뺀 숫자다. 불합격자 221명(전주 201명, 군산 20명, 익산 0명 총 221명)도 제외한다.

3곳 모집인원이 지난해(9천 550명)보다 97명 증가한 상황, 탈락자 수는 무난한 수준이다.

탈락자 수는 2019학년도(464명) 절반에 못 미치고 2017학년도(265명)보다 적다. 2018학년도처럼 3개 지역 모두 지원자가 정원을 밑도는 사태도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익산이 48명 미달됐다. 1천 890명 뽑는데 1천 842명만 지원해 모두 합격한 건데 전년 122명이 불합격한 상황과 대조적이다.

군산은 미달이 아니나 익산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탈락자가 지난해 139명에서 올해 20명으로 크게 감소한 것.

익산과 군산 탈락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 원인으로는 자사고인 남성고와 군산중앙고가 금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해, 해당 지역 모집정원이 증가한 걸 꼽는다.

군산과 익산 정원을 보면 2019학년도 1천 566명과 1천 740명에서 2020학년도 1천 736명과 1천 890명으로 각 170명과 150명 늘었다.

자사고 변동이 없는 전주 모집정원은 2019학년도 6천 244명에서 2020학년도 6천 21명으로 223명 줄었다.

농촌 지역과 중소도시 학생들이 거주 지역 일반고로 가는 경우가 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무주고, 장수고 같은 지역 거점고 합격선이 70%대라는 이유에서다.

특성화고 지원율이 전년 78.3%에서 81.2%로 소폭 상승한 것도 거론한다. 하지만 이번 직업계고 모집정원(33곳 3천 542명)을 작년보다 큰 폭(350여명)으로 줄여, 일반고 지원에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후 익산 뿐 아니라 군산도 미달될 수 있고 2025년 정부방침에 따라 전주 지역 자사고인 상산고가 일반고로 바뀌면 전주도 지원자가 부족할 걸로 봤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 비평준화지역 일반고와 직업계고 고른 학생 확보까지 고려하면 평준화지역 일반고 인원을 지속적으로 감축할 거란 전망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상산고까지 일반고가 되면 모집정원이 느는데, 학생 수는 갈수록 줄고 다른 지역 학교들도 유지해야 하니 학급 당 학생 수 등 정원을 조정해야 할 걸로 보인다”며 “그러나 평준화 지역 거주 학생들을 감안해야 해 급격하거나 무리하게 줄일 순 없다. 종합적으로 살펴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평준화 일반고 합격자 학교 배정 공개추첨회는 14일 오후 2시 도교육청 8층 회의실에서 갖고 배정 결과는 17일 오후 2시 발표한다.

학교는 소속 중학교나 전북고입전형포털(http://satp.jbe.go.kr)에서 확인하면 되고 바꿀 수 없다.

전기 후기 합격자 모집 등록기간은 20일부터 23일까지며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들은 2월 6일과 7일 추가모집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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