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57·17기) 전주지방법원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전주지법 관계자는 “한 법원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은 맞다. 오는 2월 13일 단행될 예정인 정기인사에 맞춰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직서 제출이유 대해 “개인적인 사정 이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 법원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신흥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사법연수원(17기)을 수석으로 수료한 뒤 1991년 서울민사지법에서 판사복을 입었다.

이후 수원지법 부장판사,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2014부터 2016년까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을 맡았다.

그는 법원 내 손꼽히는 법 이론가로 정평이 나있으며, 사법행정에도 정통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역대 대법원장이 중용할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대법관 ‘0 순위’ 후보였다.

특히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선후배로부터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아왔다.

하지만 ‘양승태 행정처’에 근무했다는 이력 때문에 정치권이나 진보성향 판사로부터 ‘사법 농단’ 관련자라는 오명을 들어야만 했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정기인사 전까지 법원장 직을 수행할 것으로 안다. 아직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