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치안’을 부르짖으며 사회적 약자 보호와 함께 ‘도민이 공감하는 치안’을 위해 온 힘을 쏟은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
작년 치안만족도 조사 전국 1위 차지, 치안인프라의 확충과 함께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등 그가 부임한 6개월여 동안 전북치안에는 조용하지만 긴 울림의 성과를 일궈냈다.
이에 본보는 조용식 전북경찰청장으로부터 치안성과와 함께 경자년 새해에 대한 포부를 들어봤다.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올해 전북치안 총수로써 각오를 말씀해 주신다면.
무엇보다 촘촘한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공동체 치안 실현’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적 약자 보호’를 가치로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최선을 다하는 한 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민들이 안전을 체감할 수 있는 전북을 만들기와 함께 신명나게 일하는 직장분위기 조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전북경찰이 중점으로 시행한 치안사업을 소개하신다면,
- 사회문제가 갈수록 복잡·다양해지고 있고, 최근에는 범죄도 다양하고 빠르게 신종범죄 또한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찰의 힘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민들과 함께 공동체치안을 구성하고자 하는데 중점을 뒀고, 올해에는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동체치안은 한마디로 치안활동에 민·관·산·학이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도내 방범용 CCTV, 가로 등과 같이 범죄의 예방과 검거에 필수적인 치안인프라의 확충과 함께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즉 셉테드(CPTED)를 통해 도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자치단체?의회와 협력하는 것이 공동체 치안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11월에는 도청?도의회?교육청 등 도내 20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전라북도 치안행정협의회’를 통해 ‘밝은 전북만들기’와 ‘실종예방을 위한 배회감지기 통신료 지원’ 등 안전 관련 사업을 공동 진행하게 됐습니다.
올해에는 ‘공동체 치안’이 더욱 깊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

▲공동체치안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 공동체 치안사업에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고위험 정신질환자 관련 범죄와 가정폭력, 학교폭력, 청소년 선도 등을 위해서는 의료계, 여성의 전화, 청소년상담센터 등의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 사기나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금융기관 등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교통안전 시설을 설치?개선하고, 교통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 지자체는 물론, 교통공단?운수업체 등과 같은 기관 및 단체와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 같이 기관들과 함께 대표적인 경찰 협력단체인 자율방범대나 녹색어머니회가 바로 시민들이 경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시민 누구나가 시민경찰 활동을 통해 교통불편 및 범죄우려지역에 대한 개선 건의 등을 통해서 공동체 치안활동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7월 전북경찰청장으로 취임하고 현장에서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 지난해 7월초에 부임하고 가장 먼저 도내 50여개 기관·단체와 언론사를 방문해서 인사를 드리고, 바로 이어서 15개 경찰서와 14개 시·군 자치단체·의회를 방문했습니다.
각 지역경찰서에 가서는 주민들에게 전북경찰의 치안방향을 설명과 경찰활동에 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 같은 내용을 자치단체와 의회에 가서 CCTV, 교통시설 등 치안활동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범죄와 사고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평온한 생활을 보장하는데 최우선의 지향점을 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민의 눈높이에서 맞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또 경찰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을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법집행기관으로써 경찰은 규제행정과 질서행정을 하는 탓에 도민들과 거리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경찰에 대한 이러한 이미지를 바꿔보고자 현장에 나가 도민들과 소통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정된 경찰력으로는 지역사회의 치안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치안활동에 주민과 자치단체, 유관단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치안의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전북치안을 책임지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 있다면.
지난해 7월 전북경찰청장으로 부임해 정말 보람 있고, 값지게 일궈낸 결실이라면, 무엇보다 도민여러분들이 직접 느끼고 평가하는 치안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전북경찰은 이 평가에서 체감안전도는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전국 2위를 달성했고, 고객만족도는 5위로 전년대비 큰 폭 상승했습니다. 이 둘을 합산하면 전국 1위를 달성했다고 자부합니다.
‘치안’ 이라는 것은 범인을 많이 검거하거나 교통사고를 감소시키는 등의 객관적인 통계 못지않게 주민 스스로 안전하다고 느끼며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합니다.
올해에도 전북경찰은, 지역사회 안전의 파수꾼으로써 ‘도민의 안전과 행복’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도민 여러분과 언제나 함께할 것을 약속합니다.

▲도민들에게 공동체 치안을 구축하기 위한 당부 말씀이 있다면.
도민의 신뢰가 없이는 경찰이 치안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도민들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전북경찰이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치안활동을 수행하고, 치안정책에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수요자 중심의 치안활동에 나서겠다.
또 주민의 눈높이와 관점에서 생각하면서 주민의 일을 내 일처럼 정성을 다 하여 처리하는 감동치안, 인권존중 치안, 소통하는 치안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경찰의 치안활동에 도민 여러분도 안전하고 행복한 전북을 만들어 가는데 적극 참여해 주시고, 전북경찰에 대한 관심과 성원도 부탁드린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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