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기념회

지난해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2019 넥스트콘텐츠페어’가 열렸다.
  우리나라 지역 특화 우수 콘텐츠와 콘텐츠 기업의 우수 콘텐츠가 한 자리에 모인 이곳에서 ㈜박금숙닥종이인형연구소가 전주한지로 만든 닥종이 인형 캐릭터 ‘다코와 지코’가 호평을 받았다.
  ‘다코’는 한국의 닥종이(Dak paper of Korea)의 줄임말(DAKO)이고 ‘지코’는 한국의 종이(Jongi of Korea)의 줄임말(JIKO)이다.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3억여 원의 지원금을 받아 박금숙 작가를 비롯한 디자이너 6명이 일 년 가까이 땀 흘려 만들어낸 캐릭터다.
 

▲ 다코

지역특화 우수 콘텐츠로 선정돼 ‘넥스트콘텐츠페어’에서 애니메이션으로까지 공개됐다.
  귀여운 개구쟁이 다코와 복슬복슬하고 따뜻한 강아지 지코의 신나는 여행을 2분40초짜리 애니메이션으로 소개한 영상은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기에 충분했다.
  영상은 방안으로 슬며시 날아든 노란 나비가 엄마와 낮잠을 즐기던 다코를 깨우며 시작된다. 노란 나비를 따라가던

▲ 지코

다코와 지코는 개나리 밭 속에서 바람개비를 만들며 놀다가 무지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줄거리다.
  다코와 지코는 물론 등장하는 한옥 집, 개나리밭 등 모든 배경세트가 한지로 만들어졌고 특히 전주시 상징꽃인 개나리와 전주 한옥마을을 주요 무대로 상정해 ‘전주한지’의 확장성에 무게를 뒀다.
  박금숙 작가는 “한지가 우리나라 전통의 종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아직까지 한지를 이용한 대중성있는 상품이나 콘텐츠는 거의 없었다”며 “애니메이션 이야기 속에 우리나라 전통 종이인 한지와 한지를 특화 소재로 삼고 있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가 배경으로 등장해 대중들과 아이들에게 한지와 전통에 대한 친밀감을 더해 준다”고 밝혔다.
  이처럼 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던 ‘다코와 지코’는 출판물로도 만들어져 보급된다.
  지난 7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소개된 <다코와 지코의 일곱 빛깔 여행>은 총 30쪽의 그림책으로 애니메이션의 핵심 장면을 엮어 출판한 것이다.
  <다코와 지코의 일곱 빛깔 여행> 200권은 전국 작은도서관으로 기증될 예정으로 닥종이 공예의 확산이 기대된다.
  박금숙 작가는 “전통을 잇고 재창조하는 작업이 힘들지만 누군가는 걸어 가야할 길이다”며 “특히 공예부문의 마케팅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이 부문을 개척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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