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전북청년 2020’ 전시에 참여할 작가로 박진영(회화), 안준영(회화), 황유진(조각)이 선정됐다.
  7일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에 따르면 만 40세 이하 응모자 24명 가운데 1차 심사로 5명을 선정한 뒤 2차 심사에서 작품세계, 독창성, 유망함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최종 3명을 확정했다.
  이들은 전북도립미술관 본관 기획전 ‘전북청년 2020’전에 초대되며 오는 3월 중국 북경 쑹좡문헌미술관의 기획전에도 참여한다. 더불어 재료비, 평론가 매칭, 창작스튜디오 입주 자격, 국외 레지던시 추천, 기획전시 추천 등의 지원도 받는다.
  심사는 김희랑 광주시립미술관 분관장과 반이정 미술평론가, 서정두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지원자들 사이에 작품 수준의 편차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70% 이상은 동시대 미술의 주류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고, 자기 색채도 지니고 있어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진영은 ‘초인’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일관되게 밀어붙이고 그것을 변형시켜 자기 브랜드로 각인시킨 점이 돋보였고 안준영은 해부학이라는 인물 재현의 기초 기술을 차용해서 인체 해부의 부분들을 한 화면에 재구성함으로써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귀결시킨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황유진은 구체적인 포유류의 형상을 입체 조각으로 재현한 작업이 분명하지만, 각 동물의 개별 특성에 집중한 작업이 많아 작가의 독창성을 높게 봤다”고 평가했다.
  박진영은 “여러 가지 고민을 품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작업해 왔었는데, 이번 청년작가 선정을 계기로 어느 정도 작업 방향에 대한 확신이 생겨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전북도립미술관 청년작가 2020 전을 통해 많은 관객과 작품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준영은 “앞으로 더 발전할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1년 동안 부끄럽지 않은 전시와 작업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전북청년 2020’과 같은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서 건강하고 활발한 창작 여건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유진도 “청년작가 공모전에 선정되어 기쁘다”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것 같다. 꾸준한 작품으로 다져져 흔들림 없는 미술인으로 서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은 ‘전북청년’전을 6년째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이와 함께 전북 미술가를 국제적으로 진출시키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인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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