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기 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

수년간 방한 관광객이 수도권 및 일부 지역으로 편중됨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객의 지역 확산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15일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공모를 발표하고 이와 관련한 공모사업절차를 실시함으로써 광역시를 비롯해 기초자치단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은 ‘국가관광 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관광혁신전략’에서 제시한 지역 관광혁신을 위한 정책으로, 국제관광도시와 지역관광거점도시로 구분해 추진하고 있다. 지역관광거점의 경우 지역 관광 브랜드를 지닌 도시로, 전북·경기·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전남 등 8개 광역도가 추천한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4곳을 선정 이 중 4곳이 이달 말 지역관광거점도시로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지역관광거점도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최대 500억 원의 국비를 지원, 지방비를 1대1 이상 대응투자 해 최대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관광 분야에 투입할 계획에 있다.
  이에 전주시는 관광거점도시 3대 기본목표인 방한 관광객의 지방 방문 패러다임을 여는 ‘대표도시’ 육성, 외국인 관광객이 가고 싶은 ‘모델 도시’ 육성, 지역의 창의적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주도형’ 정책 지원에 맞는 관광객 수용태세 등을 적극 어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간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넘어선 “아시아문화 심장 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시아 문화 심장 터”는 전주 구도심 100만평일대를 문화예술로 재생하고자하는 사업으로 한옥마을의 관광객 집중상황을 도심으로 확대를 꾀하고자 하고 있다.
  이에는 전라감영복원과 선미촌 개발 등이 있으며 또한 전주시민들의 친숙한 공간인 덕진공원을 한국전통공원으로 조성 하는 등 한옥마을과 연계 관광지를 만드는 노력과 함께 주차장시설 확충 계획 등 관광수용태세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전주가 관광거점이 되고자 하는 명확한 이유는 전주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적 자산이 한국의 전통문화, 즉 한문화 (K-culture)를 체험하는 대표적인 장소 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대한민국 지역문화 종합지수 1위 도시이며, 관광거점도시로서 한국문화를 입고, 먹고, 보고, 자고, 경험해보는 관광거점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전주시는 관광거점도시사업의 정책적 목표를 국내·외 관광객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관광도시를 목표로 하여 내국인에 집중된 관광객을 외국인으로 확대하여 외래 관광객이 전주로 오게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하며, 지역의 특성이 최대한 반영되어 차별화된 관광매력요소를 발굴·육성하는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지난 2016년부터 전주한옥마을의 관광객 수는 3년 연속 1,000 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관광지들이 최근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인데 이는 관광 활성화에 목맨 도시들의 관광객유치 전쟁, 다시 말해 지자체의 양적팽창 위주 관광정책으로 인한 현상의 하나로 '투어리즘 포비아'(Tourism Phobia : 관광 공포·혐오증)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이다. 이제 전주 시 역시 지역관광의 질적 성장 중심의 관광정책을 실현해 나가야 하며 무엇보다 지역이 창의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지역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의 관광 거점도시 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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