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약학대학 3곳 모두 2022학년도부터 통합 6년제로 전환될 전망이다.

6일 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가 ‘전국 약학대학 학제 전환 계획서’를 검토해 승인 및 보완 조치 결과를 통보했다.

그 결과 약대가 있는 전국 37개 대학 중 31개 대학이 2022학년도부터 2+4년제에서 통6년제로 바뀐다. 도내 약대인 전북대 원광대 우석대 3곳 다 여기에 포함됐다.

‘2+4년제’가 2년 간 다른 학문을 전공하다가 약대입학시험(PEET)으로 편입학해 4년 간 약학을 배우는 체계라면, ‘통6년제’는 고교 졸업자가 입학해 6년간 약학을 전공하는 방식이다.

6년제가 될 경우 자연계 이공계 학생 이탈과 PEET준비를 위한 사교육비 과다사용을 방지할 거라 본다.

무엇보다 충분한 시간 전문성을 높일 수 있어 대부분 약대는 6년제를 신청, 승인받았다. 문제는 2개 학년만큼 정원은 느는데, 교육부 요건을 충족해 새 정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타 학과 정원을 줄여 보완해야 한다는 거다.

교육부가 내건 순증원 요건은 대학설립운영규정상 4대 요건인 교원, 교사(校舍), 교지, 수익용기본재산을 충족하는 거고 도내 3곳 중 전북대만 여기에 해당한다.

올해 신설하는 전북대 약대 정원은 30명이다. 2년 간 학생 수가 증가하는 걸 감안해 2022학년도 정원 15명을 신증원하기로 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4대 요건을 만족해 다른 학과에서 정원을 가져오는 일 없이 새 정원을 얻었다. 가장 중요한 교수 1인당 학생 수를 충족한 걸로 안다”며 “약대를 구상할 때부터 6년제를 고려했기 때문에 내후년 전환 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광대와 우석대 약대는 4대 요건에 부합하지 못해 정원을 조정, 진통이 예상된다. 모집정원 각 40명으로 2022학년도 다른 학과에서 20명씩 감축해야 한다.

원광대 관계자는 “감축을 원한 특정학과 몇 명과 6개 학과 1,2명씩 줄이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여러 학과에서 소수를 조정하는 만큼 큰 변화나 어려움은 없을 거라 본다”고 설명했다.

우석대는 계획은 있으나 내부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환 확정안은 ‘2022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하는 4월 확인할 수 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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