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농가경제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2018년 농가경제 실태와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농가를 총수입과 농가경제잉여를 기준으로 4개 유형으로 분석한 결과, 2008년 34.8%를 차지했던 고수입·흑자 농가의 비중이 2018년 37.7%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저수입·적자 농가 비중 역시 25.7%에서 29.3%로 늘었다. 가운데를 차지하는 저수입·흑자 농가와 고수입·적자 농가의 비중은 감소했다.
결국, 부농도 많아졌지만, 가난한 농가들도 증가하면서 농촌경제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농경연은 총수입이 그해 전체 농가의 중위값보다 크면 고수입, 적으면 저수입 농가로 분류했고, 농가경제잉여가 0 보다 크면 흑자, 작으면 적자로 분류했다.
이렇게 분류해 계산하자 고수입 흑자 농가와 저수입 적자 농가의 수입 차이가 점차 벌어졌다.
2008년 1억221만원이던 고수입·흑자 농가의 평균 총수입이 2018년 1억4,025만원으로 37.2%나 증가했다. 이들 농가는 농가소득과 농가경제잉여도 가각 20.7%, 37.8% 올랐다.
반면, 2008년 2,463만원이던 저수입·적자 농가의 평균 총수입은 2018년 2,272만원으로 7.8% 감소했다. 농가소득과 농가경제잉여도 각각 14.5%, 42.7% 줄었다.
이처럼 농가경제의 양극화가 심해지자 저수입 농가가 소득보전을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농경연은 "저수입 농가를 위해 각종 정책보험을 확대하고, 농가 단위별 소득안정 방안을 마련하면서, 농촌형 일자리도 크게 확대해 저소득 농가들의 농외소득원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황성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