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주요 4년제 대학들의 올해 정시모집 경쟁률이 작년보다 떨어졌다. 원인으로는 학령인구 감소를 꼽는다.

도내 대학들이 지난 달 31일까지 ‘2020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

 

▲ 대학별 정시모집 경쟁률

군산대는 576명 모집에 1천 852명 지원해 3.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9학년도 3.30대 1보다 다소 낮다.

모집단위별로는 법학과 9.86 대 1, 전기공학과 8.00대 1, 간호학과 7.90대 1 순이다.

원광대는 936명 모집에 3천 819명이 지원해 4.08대 1이다. 전년도 4.80대 1보다 감소했다.

학과별로는 치의예과(나군 일반전형) 12.5대 1, 패션디자인산업학과(나군) 9.5대 1, 체육교육과(가군 일반전형) 9.0대 1, 한의예과와 의예과(나군 일반전형) 각 9.0대 1이다.

전북대는 1천 740명 모집에 6천 742명이 지원해 3.87대 1이다. 2019학년도 4.21대 1, 2018학년도 4.1대 1 등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수의예과(나군 일반학생 전형)가 12.45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군에선 농업경제유통학부(식품유통학전공) 8.58대 1, 독어교육과 8.25대 1, 치의예과 7.21대 1이 높았다.

나군에서는 사회복지학과 7.4대1, 행정학과 7.36대 1 같은 사회과학대학 소속 학과를 선호했다.

전주대는 573명 정원에 2천 422명이 지원해 평균 4.23대 1이다. 2019학년도 6.38대 1, 2018학년도 4.8대 1로 3년 새 가장 낮다.

모집단위별로는 다군 방사선학과 10.5대 1, 나군 상담심리학과 9.5대 1, 가군 건축학과(5년제)가 9.25대 1 순이다.

 

▲ 경쟁률 하락 원인은 학령인구 감소

지역대학들은 2019학년도 대비 대부분 정원을 줄였음에도 경쟁률이 하락했다. 정원의 경우 43명 늘린 전주대를 제외하고 적게는 65명, 많게는 360명 감축했다.

경쟁률이 전년보다 떨어진 요인으로는 학생 수 급감을 꼽았다. 이번 수능이 전년보다 무난해 수도권 대학으로 상향 지원했을 가능성도 언급하나, 서울 주요대학 15곳 경쟁률이 대개 하락해 수능 난이도를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 했다.

지난해 불수능으로 인한 안정 및 하향 지원 등 도내 대학들이 반짝 반사이익을 누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학생 수는 실제 감소하고 있다. 도내 고3 학생 수(해당연도 4월 1일 집계기준)는 2017학년도 2만 2천 675명, 2018학년도 2만 2천 979명, 2019학년도 2만 418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2019학년도 1,2학년을 기준 삼으면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고3 학생 수도 줄어든다. 각 1만 8천 180명과 1만 8천 171명으로 추정하며 다음해인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 대학에 입학할 신입생도 그만큼 감소한다.

N수생을 포함한 전북 지역 수능 응시생도 2019학년도 2만 560명, 2020학년도 1만 9천 159명으로 줄었다.

학생 수는 계속해서 줄고 수도권 대학 선호는 여전한 상황, 지역대학이 정원을 못 채울 거란 위기의식이 크다.

지역 대학들이 특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 기존 인기학과랄지 취업 유망학과가 10대 1 안팎의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게 단적인 예다.

교육부가 지역별 차이를 고려해 평가(대학기본역량진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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