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낙안면의 금전산 자락에 위치한 금둔사 ‘납월홍매(臘月紅梅)’가 음력으로는 12월 4일, 양력으로도 아직 12월이 지나지 않은 지난달 29일 첫 꽃망울을 터뜨렸다.

납월은 음력으로 섣달(12월)을 가리키는 말인데, 금둔사에는 눈이 내리는 섣달 추위에 꽃을 피우는 홍매가 있어 이걸 ‘납월홍매’라고 불러 왔다.

납월홍매는 수령이 자그마치 600년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그만 1980년대 초반에 수명을 다해 죽고 말았다. 하지만 홍매가 수명을 다하기 전에 금둔사의 지허스님이 씨를 받아다가 절 경내에 심었고, 현재 여섯그루가 자라고 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