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완주군이 ‘수소시범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수소에너지 생산에서부터 이용기반구축을 통한 실생활 접목에 이르기 까지 대한민국수소 산업을 선도하게 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될 수 있게 됐단 점에서 반길 일이다.
전주시는 수소이용도시 육성을 위해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고 완주군은 수소생산 및 광역공급기지로 특화된 조성사업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방침이라고 한다. 오는 2022년까지 총320억 원을 투입해 시범도시 사업 설계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시작하고 3년 안에 실증 및 사업진행 단계에 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사업이 미래 전북의 먹을거리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친환경도시 조성을 위한 기초단계로서 수소자동차 확대 방안도 별도로 준비했다. 주거와 교통에 수소를 접목해 수도중심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친환경 발전정책의 한 부분으로 인식됐던 수소는 이제 한국 국가경제를 떠받칠 주요한 축으로 까지 성장했다. 정부는 혁신성장 3대 전략투자 분야 중 하나로 ‘수소경제’를 선정해 예산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생산에서부터 저장, 활용에 이르기 까지 이를 종합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리고 후속조치로 시범도시까지 선정한 만큼 이젠 그 기틀도 서서히 갖춰 나가고 있다.
수소경제란 말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국민적 인식이 높아졌고 실생활에 가깝게 다가온 것으로 특히 화석연료기반 제조업에 대한 국제규제 강화가 한국의 잠재성장률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수소산업은 대체 에너지 역할과 더불어 새로운 미래 제조 산업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단 점에서 더욱 주목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다. 수소산업이 미래지향적인 에너지원으로 신 성장·혁신 산업인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국내 수소산업 시장은 대부분 부품과 설비를 해외에 의존할 만큼 초보적인 단계다. 정부 주도 수소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이를 현실화 시켜 나갈 수 있는 연구개발에서부터 기존산업과의 접목과 협력,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책강화,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투자확대를 위한 동기부여 등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 이 때문이다.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핵심기술 개발과 확보를 통해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수소경제의 기틀을 다지는 일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넘어야할 산이 수두룩이다. 이제 시작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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