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9명의 자원봉사자가 27일 세밑을 앞둔 구세군 군산 목양원 가족들을 기타 연주로 매료시켰다.

자신을 스스로 낮추기 위해 모임 이름도 ‘구푼이’로 짓고 몸으로만 그치지 않고 음악 등으로 무장해 알찬 봉사 활동을 만들어낸 군산의 천사들.

이날 발달장애인들이 모인 군산목양원에서는 ‘구푼이’의 어색하면서도 완벽한 기타 연주에 송년회 공연 관람객들의 찬사는 뜨거웠다.

특히 ‘구푼이’ 회원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강대식 ㈜주성 대표가 비용 전체를 지원해준 덕분에 음식 준비와 선물 마련에 큰 도움을 받았다.

강 대표는 행사 후원에 대해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 이웃사랑을 하는 구푼이 회원들에게 깊이 감동을 했다.”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들의 선행에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애초 ‘구푼이’는 공연뿐만 아니라 이곳 80여 명의 가족 송년회를 위해 준비할 음식과 선물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다행히 뜻밖의 후원자가 생겨 이날 행사는 대만족이라고 했다.

김영숙(63) ‘구푼이’ 회장은 “군산지역에서 10년 이상 봉사 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 9명이 모여 몸으로만 하는 봉사보다 더 의미 있는 이웃사랑을 생각기에 이르러 구푼이라는 모임을 만들게 됐다”라고 소개하고, “회원들이 이를 위해 기타를 배워 3개월마다 목양원을 찾아 이곳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에 결성된 ‘구푼이’는 지금까지 9년 동안 목양원 봉사 활동에 나서고 있다.

라희중(62) ‘구푼이’ 총무는 “구푼이 모임은 순순하게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회비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이웃사랑의 실천에 뜻을 같이하는 주위 여러분과 함께할 힘도 모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날 구세군 군산목양원 송년회에는 김영자 군산시 의회 의원과 정정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군산지부장 등이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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