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 팔복예술공장에서 2019 창작스튜디오 국외작가 결과보고전 ‘지금 여기, 너머’가 A동 2층 전시실에서 내년 1월 1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남아공 요건 던호펜(Jugen Duhofen)과 영국 사이먼 웨텀(Simon Whetham)이 3개월 동안 전주시와 팔복예술공장에서 거주하며 창작한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이다.
  전시명 ‘지금 여기, 너머’는 시각이 주는 직관과 명확성이 아닌 보이는 것 너머의 감각적 세계를 다루는 작가들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한국과 남아공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요건 던호펜은 설치 구조물과 드로잉, 워크샵 등 다양한 형식을 오가며 우리의 시각과 인지하는 것에 대해 꾸준히 작업을 진행해 왔다.
  소리 예술작업을 선보이는 사이먼 웨텀은 소리를 수집하고 생성하며 비 시각적 에너지를 연구하고, 소리의 진동으로 인해 형성되는 드로잉으로 소리의 시각화를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주와 팔복예술공장 인근에서 수집한 나무와 이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비디오 재생 기계(VCR) 등을 재생하여 선보였다.
  요건과 사이먼은 국외작가라는 외부자의 시선으로 익숙한 시선과 공간을 새롭게 해석하며, 팔복예술공장의 전시공간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두 개의 방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소리와 설치예술, 드로잉이 서로 어우러져 각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을 맞이했다.
  지난 17일 개막한 전시는 20일 리셉션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났다.  
  ‘투명한 작업실’을 통해 작가들의 작업실을 관객에게 공개하여, 작업의 과정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21일에는 요건 던호펜의 드로잉 워크샵 ‘우리가 감각을 이해하는 과정’과 사이먼 웨텀의 사운드 퍼포먼스 ‘리듬과 흐름’도 열렸다.
  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 황순우는 “이번 창작스튜디오 국외작가 결과보고전은 향후 국제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팔복예술공장의 공간적 특성을 다르게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은 전시 마감 30분 전까지 가능하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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