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2019년 한해동안 품격있게 융성하는 문화관광도시 기틀 마련에 매진한 결과, 다시 찾고 싶은 도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27일 밝혔다.

남원시는 올해로 건립 600년을 맞은 광한루 주변의 다양한 개발사업들이 완공단계에 이르면서 광한루원 권역의 새로운 전통 관광구역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개장 5년차를 맞는 남원예촌 한옥체험시설은 가동률 60%를 상회하고 있고, 광한루원 외벽 공간에 관광시장 ‘꽃담장’을 운영, 공간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전시공간형 여행자 쉼터인 예루원과 도심 문화공연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 예촌마당, 명무 조갑녀의 춤을 재조명하는 조갑녀전수관, 안숙선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악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명창의 여정 등이 비슷한 시기에 개장할 예정이다.

광한루원 중심의 정적 관광의 개념과 공간에 동적인 체험 관광요소를 가미하면서 그 영역을 3배 이상 넓혔다는 평가다.

남원만의 색깔을 물씬 풍기는 상설 문화관광 프로그램 ‘신관사또 부임행차’ 공연도 호평 속에 시즌을 마쳤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해 12년 연속 문체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신관사또 부임행차 공연은 매 주말마다 공연을 펼쳐 올해까지 총 454회를 운영했다. 올해는 상설공연 48회와 타 지역 초청 및 홍보공연 8회 등 총 56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4월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남원의 날 행사를 비롯해 각 지역 축제 초청공연, 서울 남원관광 설명회,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퍼포먼스 등을 통해 남원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중국 염성시에서 열린 제1회 한·중 투자박람회에서도 공연을 펼쳐 행사장을 찾은 현지인과 중국 언론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축제 분야에서는 89회를 맞은 춘향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위상에 맞게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전통과 대중성을 융합한 공연을 강화하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관광객 지향 축제로의 방향 전환을 시도해 시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제28회 흥부제는 축제장과 먹거리, 쉼터를 확충하고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강화해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 처음으로 열린 한여름밤 남원막걸리축제는 남원의 먹거리 홍보와 함께 새로운 여름 관광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동적인 관광지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관광형 모노레일 사업과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관광형 모노레일은 춘향테마파크~함파우소리체험관~시립김병종미술관을 연결하는 2.16km 구간에 설치할 예정으로, 올해 민간투자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모노레일, 짚와이어, 짚타워, 어드벤처 체험기구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은 총 사업비 2,434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육모정~고기삼거리~정령치~동계삼거리까지 1구간 18km와 천은사~성삼재~도계삼거리~달궁삼거리까지 2구간 16km를 이을 예정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정책 용역을 완료하고 사업비 9억6000만원을 확보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예상된다.

남원랜드 민간개발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 민간자본 55억원을 투입해 어린이 놀이시설, 동물농장, 곤충관, 식물원, 푸드존, 카페 등의 공간을 조성할 예정으로, 최근 민간투자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환주 시장은 “올 한해동안 품격있게 융성하는 문화관광도시 기틀 마련에 매진해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내년에도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남원을 만들기 위해 남원만의 문화자산과 관광환경을 융합한 감성관광상품을 마련하는 등 남원관광시대 실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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