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북지원이 17년 만에 덕진동 시대를 접고 효자동 시대를 열었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26일 열렸다.

금융감독원 전북지원(지원장 김용실)은 지난 23일 피감기관인 전북은행 본점을 떠나 전주시 효자동에 위치한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빌딩 4층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고 26일 이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전기념 행사에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임용택 전북은행장, 최요철 한국은행 전북본부장, 김용무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 도내 금융관계자들이 참석해 이전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간 금감원 전북지원은 도내 금융민원상담과 금융교육 등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이에 따른 조직과 인력도 꾸준히 확충돼 사무실 확장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특히, 피감기관 내에 둥지를 틀었다는 이유만으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맡아야 하는 금감원의 업무 공정성이 저해될 우려가 크다는 점에 대한 지적은 사무실 이전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전북중기청 4층 전체를 사용하게 된 금감원 전북지원은 더욱 넓어진 민원인 접견실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를 위한 보호 업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날 전주 새청사를 찾아 "전북지원 확장 이전을 계기로 도민을 위한 금융민원서비스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등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를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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