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등 구도심 일대를 달릴 관광트램 관련 예산이 전주시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서 관광트램 도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 사업은 지난 7월 김승수 전주시장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처음 발표된 이후, 오세아니아 순방 등 김 시장이 관광활성 및 구도심 재생 일환으로 역점을 두는 사업이다.

20일 전주시의회는 제365회 전주시의회(제2차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2020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등을 심의했다.

이날 통과된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 기본구상 용역비는 상임위원회 단계에서부터 반발에 부딪쳐 예산 반영이 불투명했다.

해당 상임위인 도시건설위원회는 사업성 등 의견이 엇갈려 “구체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기본구상 용역비 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반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관광트램 도입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예결위서 기본구상 용역비 5억원을 전액 통과시켰다. 이날 열린 본회의 심의에서도 예결위와 뜻을 같이했다.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 사업은 한옥마을 내 3.3km 구간에 대해 단선으로 구축하고, 이를 중앙동, 풍남동, 노송동 등 구도심 문화심장터 100만평으로 운행구역 확대를 내용으로 한다.

시는 지난 6월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사전 타당성 용역을 실시, 관광트램 운영을 위한 법령·제도·기술 등 기본조사와 비용산출 및 효과분석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20년 연구용역비 5억원을 들여 운행 방식, 구간 등 관광트램 운영과 관련한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단계를 밟게 된다.

시는 한옥마을 내 관광트램을 도입하게 되면 관광산업은 물론 중앙동, 풍남동, 노송동 등 구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관광트램은 내년 3월 완공을 앞둔 전라감영 등과 연계해 구도심 문화 동맥으로의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해외 순방을 다녀온 당시 “한옥마을 전체를 순환하는 트램을 도입하려면 새로운 법을 만들어야 하는 등 법 제정부터 운영까지 난관이 많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트램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은 물론, SNS까지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 한옥마을에 어울리는 차별화된 트램을 도입한다면 전주관광산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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