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인구가 2016년 정점을 찍고 끝모를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2047년엔 150만 명대 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중위연령은 30년 만에 46세에서 60.9세로 높아지는데 반해 성장동력의 주축이 될 유소년인구 및 학령인구는 30년 후엔 34~43%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의 성장동력이 곤두박질 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인구로 보는 호남권 미래 변화' 자료에 따르면, 호남권은 전국 4개 권역 가운데 10년 간 가장 출생아수 감소율이 컸는데 특히 전북은 -37.0%의 감소율을 보이며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아이 울음소리가 사라지는 지역이 됐다.

이런 가운데 전북의 올해 인구는 180만 3천 명으로 지난 2016년에 정점(183만 5천 명)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47년엔 158만 3천 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0년 새 12% 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데 지역의 중위연령은 30년 사이에 46.0세에서 60.9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고령화 사회로의 단면을 가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은 2019년 68.2%에서 2047년 47.5%까지 떨어져 전체 지역인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반대로 고령인구 비중은 2019년 19.7%에서 43.9%로 폭증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유소년인구와 학령인구의 감소세는 더욱 심각한 상황. 전북의 유소년인구는 올해 21만 8천 명으로 이미 2008년 대비 -30.7%가 감소했으나 2047년엔 13만 6천 명까지 줄어 2019년 대비 -37.8%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학령인구 또한 감소세를 면치 못할 것이 확실한 가운데 특히, 대학교 학령인구(18~21세)의 경우 초·중·고에 비해 가장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의 대학교 학령인구는 30년 동안 9만 2천 명에서 4만 4천 명까지 줄어 -54.2%의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지역의 성장동력이 될 학령인구의 감소를 막을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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