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연이은 지역 경제 악재 속에 군산은 휘청 거렸다.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지역 경제를 걱정하며, 다시금 군산경제의 회복을 염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7월 민선 7기 강임준 호가 새롭게 출범했다. 어려운 군산경제이지만, 시민과 함께 난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친 서민 경제 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군산시. 지역상품권 발행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등 하나 둘씩 가시적인 성과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을 만나 향후 민선 7기 남은 과제와 군산의 로드맵을 들어봤다. <편집자>

-지난 7월 취임 후 1년 6개월을 달려왔다. 취임 후 내세운 시정목표와 계획은 어떠했나?
▲취임 후부터 지난 1년 동안 경제 위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1500여명의 공직자와 27만의 군산시민이 힘을 모아준 덕분에 시정 곳곳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며, 군산경제의 새로운 기회들이 찾아왔다.
특히, 군산사랑 상품권의 성공은 군산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지역주도형 경제활성화 사업의 전국적인 성공모델로 정착한 군산사랑 상품권 유통과 군산형 페이백 사업 추진을 경제부분의 첫 번째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군산은 대기업, 전통 제조업 중심이라는 산업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시민들이 열심히 일하고도 일자리를 잃고, 경제가 휘청거리는 일을 겪었다. 다음세대를 위해 앞으로 백년을 내다보고 지속 성장 가능한 경제구조를 차근차근 구축해 나가야 하는 데 그 중심에 시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과 더불어 지역의 인프라와 인력을 활용한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 중고차 수출복합단지와 대체부품 사용화 지원사업 등이 자리를 메꿔 나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10월 24일은 우리 군산의 노력을 정부가 대답해 주듯 군산 상생형 일자리 구축을 실시해 이제 군산은 더 이상 낙후된 도시가 아니라 기회의 도시, 희망의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단지 군산시의 노력 뿐 만 아니라 우리 시민들의 노력과 함께 한 공통의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경제적인 문제 뿐 만 아니라 시민 주권시대를 열겠다고 표방했던 것처럼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시민참여형 플랫팻폼을 적극 활용, 크고작은 정책결정 및 ‘시민이 함께하는 자립도시 군산’이라는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이다.
우리 군산시민들이 지금까지처럼 조금만 더 함께해 준다면 더욱 살기좋은 군산을 만들어갈 자신이 있다.

-군산사랑상품권 등 지역상권과 시민들의 삶과 맞닿은 공약을 추진했다.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하나?
▲소비 진작을?통한?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추진하는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사업이 월 350억원 이상 꾸준히 판매실적을 올리며 경제 위기지역 대응 사업의 성공사례로 안착되고 있다.
시민들은 10% 할인 혜택을 받으며 관내 골목상권을 이용하고, 이로 인해 지역자금 역외유출이 감소하고 소상공인의 매출액이 상승했다. 군산사랑상품권의 기능이 아주 우수하다는 경제적 지표도 나와 타 지자체에서 서로 우리 군산사랑상품권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볼 때 우리 군산사랑상품권이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올라가 있음을 느끼며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군산시는 상품권의 사용성 확장 및 부정유통의 원천적 차단을 위해 지난 9월부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했다.
이제 소비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상품권을 구입한 후 가맹점에서 QR코드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모바일상품권 앱에서 가맹점주가 상품등록을 해놓으면 업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 결제가 가능해 학원을 방문하지 않고 학원비를 결제하는 등 소비자 이용 편리에 도움이 되고 있다.
군산사랑상품권과 모바일 상품권의 사용이 활발해져 군산사랑상품권은 12월 이전에 3800억이라는 큰 금액을 완판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에는 재생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중심의 산업 기반 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명해 달라.
▲저는 시정연설을 통해 2019년을 민선 7기가 내세운 시정목표와 계획의 기틀을 잡는 한 해였다면, 2020년은 하나, 둘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시민들이 그 성과를 체감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면서 내년을 군산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 2월 설립 예정인 시민발전 주식회사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중고차수출복합단지 조성, 자동차 대체부품산업 추진 등을 통해 지역의 산업기반을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겠다.
군산시는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2년 사이 총 일곱 개의 기업과 투자협약을 통해 1544억원의 투자와 273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새만금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재생에너지 관련 연구기관, 교육기관, 특화기업의 집적화가 가능해졌다.
지역의 산업기반을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중심으로 전환해 나가는 과정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중견벤처기업들과 함께 추진하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은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과 친환경자동차 규제 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오는 2022년까지 완료 예정인 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은 관련 중소기업의 집적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1년 6개월 동안 군산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군산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왜 아쉬운 점이 없겠나. 하지만 아쉬운 점만을 바라보고 비판만 하고 있었다면 지금의 군산은 없었을 것이고, 우리 시민들 역시 우리 군산의 행정력에 대한 아쉬운 점만을 바라보고 비판만 하고 있으면 경제의 회복은 물론이고 지금도 아마 우리가 느끼고 있는 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아쉬웠던 부분은 우리 군산시민이 힘들어 할 때 그 힘듦을 더 빨리 해결해 주지 못한 점, 내 노력이 여러 상황에 따라 표류하고 있던 점, 또 어떠한 한 가지 상황에 서로의 이기심으로 인해 여러 가지 말이 나오면서 그것을 개인의 이익으로 취하려 했던 점들이 아쉬웠던 점들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어디, 어느 곳에 가든지 항상 아쉬운 점은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 아쉬움에 대한 비판보다는 아쉬움을 장점으로 극복하고 해결해 나갈 때 그 효과는 더 크다고 생각한다.
약점보다는 강점을, 비판보다는 성원을, 험담보다는 발전적인 이야기를 해 달라. 그렇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훌륭하고 살고 싶은 군산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

-끝으로 군산시민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군산시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는 지역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산업생태계를 새롭게 구축 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맹자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세가지 조건을 이야기하며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만 못하다 했습니다. 아무리 시기적으로 유리하고 우수한 자원을 가지고 있어도 사람이 화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이하였고 이를 뒷받침할 우수한 인프라 역시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행정의 힘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 그리고 모두가 화합하고 하나가 될 때, 우리의 후손들이 편히 기대어 쉴 수 있는 튼튼한 울타리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든 군산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원과 협력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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