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남원시의 기본계획 수립용역과 국토부 정책연구용역에서 최종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데 이어, 시험노선 추진을 위한 R&D 예산도 9억6000만원을 확보해 사업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남원시는 17일 시청 회의실에서 전북도와 남원시의회, 철도 및 예타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기관은 시설계획, 시험노선과 실용화노선에 대한 노선 및 정거장 계획, 열차 운영계획, 배선 및 차량기지 계획, 시스템 분야 계획, 차량제작 계획, 사업비 및 운영비 산정, 수요추정 및 경제성 분석 등을 보고했다. 또한, 용역 완료 이후 남원시의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국토부도 지난 10일 친환경 전기열차 도입을 위한 정책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최진석 박사는 “친환경 전기열차 국내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고, 도입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최종 결론을 보고했다. 특히 최 박사는 현행 궤도운송법이 친환경 전기열차 외 향후 개발가능한 궤도시설을 담아내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다고 지적하며, 궤도운송법 개정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남원시는 재정지원 범위 확대를 위한 궤도운송법 개정과 시험노선 R&D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한 신규과제의 빠른 결정 및 해당부처 심의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해줄 것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이환주 시장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업이다 보니 주관부처인 국토부의 의지가 중요한데 필요성이나 사업 기대효과 등을 충분히 공감하지 못한 까닭에 추진속도가 더뎠던 것 같다”며 “현재는 국토부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전기열차 도입을 준비하고 있고, 시험노선 추진을 위한 R&D 예산으로 9억6000만원을 확보한 만큼 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최종보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은 남은 용역기간 동안 최대한 보완할 계획”이라며, “시험노선 R&D 추진에 필요한 행정절차, 관련 법령 개정 등이 최대한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