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고사리 손으로 연주하는 따뜻한 선율이 추운 겨울밤을 녹여준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은 다문화와 비다문화 청소년의 아름다운 하모니 순창군 청소년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를 19일 저녁 7시 순창향토회관에서 개최한다.
  36명의 청소년 단원은 ‘무지개 꿈을 꾸다’를 주제로, 2년 6개월간의 ‘행복한 예술여행’을 국악오케스트라 선율에 담아낸다. 
  1부 ‘무지개 씨앗’은 무지개 소개와 창단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황숙주 순창군수, 김택수 순창교육장 등이 참석, 단원을 격려한다.
  2부 ‘무지개 열매’에서는 꼬마 연주자들이 멋진 국악무대를 선사한다. 귀염둥이 3총사가 들려주는 판소리 ‘심청가중 방타타령’을 시작으로, 웅장한 선율에 현대적 감각을 더한 ‘국악연주’가 이어진다.
  국악관현악‘아름다운 나라’, ‘그 저녁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국악가요‘오나라’, ‘산도깨비’, 순창민요‘보리방아’, 제주민요‘너영나영’, 국악관현악‘프론티어’,   ‘크리스마스 캐롤’, 사물놀이협주곡 ‘신모듬’을 들려준다.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는 다문화 청소년에게 전통예술교육 및 국악연주기회를 제공, ‘자존감’을 높여주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17년 6월에 창단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창단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친 이후 올해 들어서도 복지법인 제주시 희망원과 순창 발효소스토굴 음악회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는 오케스트라(가야금·거문고·해금·아쟁·대금·피리·태평소·타악)와 판소리 등 2개 파트, 10개 분야에서 일대 일 형식의 국악교육과 ‘야외 현장학습’, ‘예술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도립국악원 예술단원 10명이 매주 월요일, 순창군을 방문해 국악오케스트라 수업을 진행하며, ‘예술이 가진 공감 능력’으로 ‘다름 속에서 하나가’ 되는 멋진 앙상블을 교육하고 있다.
  순창군(군수 황숙주)과 순창교육지원청(교육장 김택수)도 학생관리 및 운영 예산을 확보해 힘을 더했다. 운영은 순창군청소년수련관(관장 이신자)이 맡았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문정훈)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전주공장위원회(의장 박종화)는 최초사업비를 후원하면서 ‘민·관·노·사’가 하나가 되는, 협력시스템을 구축했다
  ‘예술기관과 교육기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노·사’가 함께 손을 잡고 힘을 모은 ‘전국 최초의 전통예술교육’으로 더욱 뜻깊은 의미를 가진다.
  국악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단원의 열정과 만족도도 높다.
  어린 학생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매주 택시와 승합차를 임차, 학교에서 연습실, 집까지 최대 60Km의 거리를 운행하고 있다.
  타악을 담당하는 복흥중학교 학생은 “처음 악기를 배울 때는 손도 아프고 힘들었지만, 이제는 연주하는 시간이 즐겁고 두근거린다.”며 “두 번째 정기연주회인 만큼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수줍게 웃었다.
  순창군 황숙주군수는 “예술교육을 통해 변화되는 우리아이들을 바라보면 행복하기 그지없다. 이제는 지역의 복지기관 등에서 사랑의 전령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성원했다.
  순창교육지원청 김택수교육장은 “처음, 소리 내는 것도 힘들어했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느새 두 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며 “연습실에서 흘린 땀방울이 더욱 아름답게 빛날 수 있도록 많은 박수와 참여를 부탁한다”며 격려했다.
  전북도립국악원 이태근 국악원장은 “국악원에서 최초 제안하여 창단한 ‘청소년 국악오케스트라’인 만큼, ‘예술로 만들어가는 따뜻한 세상’을 위해  더욱 지원 하겠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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