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내 지자체들이 효율적인 지역관광을 위해 운영중인 시티투어버스가 정작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이 급격히 감소, 몇몇 시군에선 내년부터 시티투어버스 운영을 중단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운영되는 만큼 적자요인이 적지 않고 이를 지자체 예산으로 보전해 주는데 따른 부담 만큼의 부가가치가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예산만 투입할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보고 싶은 관광지여서 어렵게 찾아온 낮선 지역의 첫 발걸음에 저렴한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지역을 둘러보는 수단으로서 시티투어버스 만큼 효율적인 수단을 찾기는 쉽지 않다. 전북 역시 이같은 방문·관광객 편의를 위해 전라북도순회관광버스를 비롯해 군산, 익산, 정읍, 진안등 도내 8개 시군이 시티투어버스를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적게는 1천500만원에서 최대 1억8000만원의 공공자금의 보조금을 투입, 지원해 주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 시티버스 운영이 적자여부를 떠나 이용객 자체가 많지 않고 그나마 최근 감소추세가 분명해 지면서 실효성의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지역관광을 홍보하고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을 위한 서비스강화 차원에서 운영하는 투어버스인 만큼 수익성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해도 이용객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분명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제 군산시는 올들어 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지금까지 이용객은 3779명으로 45인승 버스 기준 한달 평균 24명에 불과했다. 하루에 한명도 시티버스를 타지 않은 셈이다.
수익은 물론이고 효율성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사업을 유지하는 것은 예산 낭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낮선 도시에서 만나는 시티투어 버스의 존재나 가치를 평가절하해선 안 된다. 지도 들고 스마트 폰 어플 통해 대중교통 타면서 관광지를 돈다는 것은 부담과 불편함을 감수하게 하지만 시티버스를 이용할 경우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효과적으로 둘러보는 최적의 수단이기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명관광대도시 투어버스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시티투어버스관광만이 가진 매력개발에서부터 특색 있는 노선, 다양한 혜택제공 등 운영실태에 대한 종합적인 재점검가 필요하다. 섣부른 중단이 또다른 악순환을 불러올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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