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지난 2011년부터 지원해 온 ‘동부권 식품클러스터 사업’의 성과 및 미진 사안을 바탕으로 향후 추진 방향을 전면 개편한다. 
동부권 사업은 서부권에 비해 산업기반이 약한 6개 시·군(남원, 진안, 장수, 무주, 임실, 순창)의 특화발전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에 있다.
‘식품클러스터’는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특화 품목을 선정, 생산·가공·체험관광까지 식품 전 가치사슬에 대해 집중 지원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 고용창출, 관광객 증가 등의 부가가치를 이끌어내고자 시작된 사업이다.
도는 사업 추진을 통해 낙후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고안으로 지난 2011년부터 내년까지 2단계를 걸쳐 1467억 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오는 2021년부터 시작되는 3단계 추진방향을 새롭게 설정함으로써 식품클러스터 사업이 동부권 지역경제 활력을 견인하는 선도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도는 최근 시·군, 참여기업·농가, 사업단 등 모든 참여 주체가 참석한 가운데 ‘전문가 토론회’를 잇달아 개최했고, 여기서 취합된 의견을 3단계 종합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원은 허브밸리 특성을 살린 식품·관광 중심의 핵심 사업을 육성키로 하고, 2단계 유통·마케팅 추진방향이 논의됐다.
진안은 홍삼과 한방이 연계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특용작물 접목의 고 브랜드화 집중 육성과 해외시장 판로 개척 등이 제안됐다.
무주는 천마·머루·호두 등 브레인 푸드를 지역 특화품으로 활용하는 전략과 브레인 관련 행사유치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임실의 경우, 치즈산업 운영 역량 강화 및 유가공업체 운영 활성화, 임실치즈체험·소비 연계 등을 통한 치즈상품 차별화 등이 집중 부각됐다.
순창은 교육·체험, 건강장수 식단 조사와 개발에 중점을 두고 익산 국가시품클러스터와 연계한 사업을 발굴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도는 이달까지 ‘동부권 발전사업 성과제고를 위한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진행 중에 있으며, 6개 시·군에서도 식품분야에 대한 각각의 연구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도는 동부권 특화발전과 함께 자립적 혁신성장 추진으로 동부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식품·관광 분야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또, 동부권 자원을 활용한 국가예산사업, 체계적인 R&D방안·마케팅 연계 전략 등도 연구용역을 통해 새롭게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시·군에서도 식품분야 종합계획을 적극 수립해 나가고 있는 상황으로, 순창·임실은 이달까지 용역이 진행 중에 있으며, 장수·진안·무주·남원 내년 신규 사업으로 1월 중에 용역을 새롭게 발주한다.
도 관계자는 “1~2단계 사업을 통해 낙후된 동부권 지역의 활력과 성장 동력의 기초를 다진 만큼, 3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도와 시·군, 사업단 등 참여 주체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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