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내년도 본예산 편성안을 전주시의회에 제출한 가운데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135억 규모가 삭감됐다.

특히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과 관련해 상임위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 시가 추진하고자 했던 관광트램 도입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4일 전주시와 전주시의회에 따르면, 하루 전인 3일 각 상임위원회별로 2020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의한 결과 44건에 135억원 상당을 삭감했다.

앞서 시는 내년도 본예산을 올해 당초예산 1조6588억원 대비 2390억원(14.4%) 증가한 1조8978억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내년도 본예산은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삭감 내역을 살펴보면 ▲한옥마을 관광 트램 도입 5억원 전액 삭감 ▲구도심 문화거리 조성사업 20억원 전액 삭감 ▲버스운송사업 재정지원 260억136만8000원 중 40억원 삭감 ▲폐기물 처리시설 운영 주민감시요원 보상 13억7000만원 중 2억4900만원 삭감 ▲음식물쓰레기 민간위탁 처리비 63억8000만원 중 1억원 삭감 등이다.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 사업은 한옥마을 내 3.3km 구간에 대해 단선으로 구축하고, 이를 중앙동, 풍남동, 노송동 등 구도심 문화심장터 100만평으로 운행구역 확대를 내용으로 한다.

해당 사업은 김승수 전주시장의 민선7기 1주년 브리핑(7월2일)에서 처음 발표가 있은 뒤 7박8일의 오세아니아 순방(10월21일~29일)을 다녀오는 등 역점을 두는 사업 중에 하나다.

시는 관광트램 도입 기본구상 용역비 5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요청했지만, 해당 상임위원회인 도시건설위원회는 사업성 등 의견이 엇갈리면서 전액 삭감했다.

또 버스운송사업 재정지원의 경우 시내버스 운송사업자의 적자 운영 손실분에 대한 지원으로, 상임위에선 운송사업자의 재정 여건 자구책 마련 등을 이유로 일부 삭감했다.

시 관계자는 “일부 삭감된 사업은 현재도 사업이 진행 중인 경우도 있는 만큼 예산이 삭감되거나 반영되지 않는 경우 사업에 차질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예결위서 반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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