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홍 작품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매년 3.1절과 8.15가 되면 치욕적인 일제 식민지 기억 극복해야 한다는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느 기념일처럼 그 열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그 시작은 대한민국 대법원의 판결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법원이 13년 만에 4명의 징용 피해자들이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신일본제철은 피해자 1인당 1억 원씩을 지급해야 하는 처지에 처했다.
  일본은 지난 7월 자기나라에서 생산된 핵심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경제 보복을 단행했다. 당연히 우리 국민들은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일본 불매운동은 한다’며 지금까지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도내 예술계도 예외 없이 함께 했다.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은 ‘항일, 불매운동, 독립정신’을 주제로 <다시 이는 독립물결> 특별전을 기획했다.
  75명의 일반인과 작가 및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한 특별전의 의미는 각별하다. 전문 작가부터 일반인들까지 모두가 ‘독립정신’ 한마음으로 뭉쳤고 이를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항일’도 넘어설 수 있는 예술혼을 확인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로는 김호석, 박남재, 문재성, 박금숙, 박상규, 송지호, 소훈, 양기순, 오우석, 이철량, 여태명, 이기홍, 이효문, 장영애, 차유림 등이 참여했다.
  일반인으로는 김승수 전주시장, 김양원 전주시 부시장, 김우영 전주교대 총장, 김종근 익산춘포초 교장, 김정희 전주동초 교장, 김진효 전주 유엔미병원 원장, 박진선 고창소방서장, 신가진 약사. 이재성 원광대 교수, 이항근 전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최승범 전북대명예교수, 최용범 전북조 행정부지사 등이다.
  전시는 5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은 5일 오후 5시 30분.
  최영희 누벨백미술관 관장은 “특별전 ‘다시 이는 독립물결’은 각계의 지도자와 각 장르의 작가, 학생 총 75명의 뜨거운 심장이 나라를 향한 사랑, 하나의 마음이 모였다. 역사의 본질적 통찰과 나라사랑을 알게 하기 위한 이번 특별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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