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인 전북 혁신교육 현황을 보여줄 양적 종단연구는 경향연구와 패널연구를 병행, 내년부터 3년간 이뤄질 전망이다.

2일 전북교육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혁신교육 양적 종단연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표집된 일반학교와 혁신학교 구성원 대상으로 시행한다. 첫 해 예산은 1억 3천만 원 선.

연구방식은 경향연구와 패널연구 두 가지인데 경향연구에선 같은 기간 모든 학년을 일회성으로 살피고, 패널연구에선 특정 학년 학교급이 바뀔 때까지 꾸준히 파악한다.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하는 건 보통 10년가량 이뤄지는 패널연구가 3년에 그쳐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표집 대상 중 혁신학교 비율은 40% 안팎인데 전북교육청이 2013년부터 ‘혁신학교를 넘어 학교혁신으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일반학교 내 혁신교육 실현 정도를 확인한다는 취지다.

패널연구에선 2020년 초4, 중1, 고1이 2022년 각 초6, 중3, 고3이 되기까지 매년 1번 모두 3회 반복, 추적 조사한다.

표본 학교 수는 일반학교와 혁신학교(44곳) 105곳 예상하며 각 학교 2개 학급을 무작위 추출해 학생 표본을 정한다. 학생 환경요인인 학부모, 교사, 학교장도 조사한다.

대상 학생 수는 4천 200여명, 학부모 수는 4천여 명, 교사 수는 525명 규모로 추정한다. 2020년 1회만 진행하는 경향연구에선 초4부터 고3까지 패널연구처럼 진행한다. 표본 학교 수는 31곳(혁신학교 14곳), 학생 수는 4천여 명 예상한다.

연구를 위한 설문 지표의 경우 전북교육청이 혁신교육으로 구현하려는 참학력 달성 정도를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2017 KEDI 학생역량 조사(한국교육개발원), 청소년 생애핵심역량(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서울교육종단연구 2010(서울시교육청) 같은 타 기관 것도 활용한다.

참학력이 지향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성취동기, 자기관리, 목표 및 과제 실행, 독창적 유연성, 자아 정체감 등이다. 연구소는 설문을 토대로 분석해 내년 말 일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비교적 짧은 연구기간과 연구원과 연구사 3명 등 적은 인력, 불투명한 학교 참여여부로 양적 종단연구가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 곧 발표할 혁신교육 질적 종단연구 결과와의 관계도 묻는다.

전북교육정책연구소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정한 사안은 없다. 사정상 연구기간이 다소 짧으나 경향연구와 병행하면 추이를 파악할 수 있을 거다”라며 “인력의 경우 내년 재배정할 계획이고 학교들이 설문에 참여하도록 긴밀하게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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