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지역을 통과하는 고속도로의 교통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 이하 도공)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남원시에 따르면 순천~완주 고속도로에 춘향휴게소 설치와 광주~대구 고속도로에 가칭 대강 하이패스나들목(I.C.)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춘향휴게소는 임실에 있는 오수휴게소와 순천에 있는 황전휴게소의 거리가 49km나 떨어져 있어,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졸음운전 등 사고 예방과 편의를 위해서는 중간에 휴게소 건설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남원시 수지면 산정리 일원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하행선에 추진중인 춘향휴게소는 총 7만㎡ 부지에 2664㎡ 규모의 시설을 조성할 예정으로, 추정 사업비는 각 118억원씩 총 236억원에 이른다.

도공은 작년 8월 전국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휴게시설 이용실태조사 및 중기 설치계획 연구용역’을 추진해 휴게소 설치에 관한 근거를 마련한 상태다. 이후 지난 4월에는 남원시가 건의한 순천~완주 고속도로 2개소를 포함한 총 4개소의 휴게소에 대해 건축설계 공모를 실시하고, 현재 건축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어서 2021년 말 영업 목표는 무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원시는 또 광주~대구 고속도로에 대강하이패스나들목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남원시는 지난 9월 도공에 하이패스나들목 설치를 정식 요청해 도공과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뒤, 지난달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도공의 검토와 국토부의 연결허가, 실시설계 등을 거쳐 공사가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패스나들목 설치 비용은 국토부의 ‘고속국도IC 추가설치지침’에 따라 남원시와 도공이 각각 50%씩 부담하게 된다.

설치 후보지는 순창IC와 남원JCT 사이의 대강 졸음쉼터 부근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후보지는 위임국도 13호선, 지방도 730호선, 군도 24호선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로, 나들목 개설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광주~대구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섬진강 권역 교통 접근성 제고와 주변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원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고속도로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도로공사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