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박병술 전주시의회의장)가 '내장산' 명칭이 바뀔 경우 혼란스럽고 지역 간 갈등이 뒤따르며, 경제적 가치가 떨어진다며 전남 장성군이 요구한 '내장산국립공원 명칭 변경 계획'을 반대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28일 정읍시의회에서 열린 제249차 월례회의에서 전남 장성군이 백암산의 명칭 찾기라는 명목으로 '내장산국립공원'의 명칭을 '내장산·백암산국립공원'으로 변경하기 위해 환경부에 명칭 변경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며, 명칭 변경 반대 안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협의회는 지금까지 국립공원을 지명할 때 주산의 이름을 넣어 부르고 있으며 두 개의 명칭을 합해 지명한 사실이 없다며, 단일 공원으로 두 개의 명칭을 복합 사용하게 된다면 혼동을 야기하고 지명표기 변경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의회는 명칭변경은 '내장산국립공원'의 고유 가치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지역 갈등 사안으로 확대 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며 명칭변경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편, 장성군은 그동안 1979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내장산국립공원의 명칭 변경을 시도했으나 환경부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었다.
박병술 협의회장은 "일부지역만의 이익을 위해 명칭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며 "전 국민을 혼동시키고 지역 갈등을 초래하는 내장산국립공원 명칭 변경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채택된 건의안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및 각 정당대표 등에게 보낼 예정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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